‘대립군’ 여진구 “계속 진구 오빠라고 불러 주세요!” 제대로 된 지도자가 필요했다. 2017년에도 그랬지만, 1592년에도. 늘 그랬다. 영화 ‘대립군’은 왕이 절실했던 순간, 제대로 된 지도자가 절실했던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번에 ‘대립군’에서 여진구가 맡은 배역이 바로 왕, 광해다.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치열하게 다퉈야 하는 인물이다. Q. 많이 긴장을 한 것 같은데요.“이번에 결이 다른 연기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더 떨려요. 현장에서 느껴지는 걸 많이 신경 썼어요. 선배님들 한분한분의 눈빛을 받아서 많이 의지를 하면서 연기를 했어요.”Q. 광해 역을 맡았는데 어떻게 준비했나요. “광해에 관해 공부하고 싶었는데 서술이 많이는 돼 있어도 내용이 다양하지는 않더라고요. 공부하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감독님도 참고할 만한 작품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제가 전에 했던 거 많이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진짜 많이 생각이 정리가 됐고 오히려 좀 내려놓게 됐어요.”Q. 그렇다면 ‘대립군’이라는 작품은요.“한 명도 제대로 된 자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어요. 자기 자아가 강한 사람이 한 명쯤은 있게 마련인데 다들 허깨비 같은 인생이 만났잖아요. 그렇게 같이 성장하는 느낌, 그런 면을 좀 살리고 싶었어요.”Q. 현 시국하고 연결지어서 생각을 하게 됐거든요.“실제로 많은 사건들이 있었어서 감독님도 그렇고 현장에 있는 모든 분들이 고민을 하셨어요. 우리가 리더십을 조명하고 있긴 하지만 정치적 메시지만 담은 영화는 아니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관객들에게 정치적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했어요.”Q. 이정재 씨는 여진구 씨가 친구 같대요. “이번 현장은 선배들한테 바라기만 하는 거 같아서 죄송했어요. 그런데도 예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음, 특히 현장에서 소통이 자유로웠거든요. 나중에 제가 선배가 됐을 때 후배들에게 이런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싶을 정도로요.”Q. 이정재 씨하고 연기 호흡은 어땠나요.“거칠고 카리스마 있는 겉모습에 비해서 이정재 선배님의 눈빛이 여린 거예요. 정말 실제로 토우가 그랬을 것 같이요. 선배님 보면서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그 눈빛이 너무 탐이 났어요. 감독님도 뺏어보라고 할 정도였죠. 선배님을 연구하면서 연기했는데 진짜 감사드려요.”Q. 촬영 장소가 좀 힘들었을 것 같은데“자연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화장실이 큰 낭패가 될 수 있거든요 선배님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다이어트는 아니지만 잘 안 먹게 되는 게 있었어요. 촬영이 진행되면서 살이 점차 빠지고, 분장의 도움도 받으면서 저희의 피폐해지는 모습이 잘 담긴 거 같아요. 다들 그런 걸로 한 마음이 됐었어요.(웃음)”Q. 진구오빠가 별명이잖아요. “하하하. 미성년자 때부터 불러주셨는데요. 그렇게 불러주시면 편하게 다가갈 수 있고 애칭같이 들리고 좋아요. 전 좋아해요. 앞으로 계속 듣고 싶은 마음도 들고요. 누나들이 불러주실 때마다 기분도 좋고 편하게 다가와 주시는 것 같고 그래요. 제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진짜 오빠가 돼 가는데 기분이 희한해요.”사진 = (주) 이십세기폭스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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