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만든 드레스, 폐기물로 엮은 러닝화

기사입력 2017-05-16 16: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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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뉴스에이드 기자



여배우가 레드카펫을 수놓았던 그 드레스가 20만 원대 업사이클 드레스일 거라 생각한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사회적 기업들뿐만 아니라 이제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들도 앞다퉈 업사이클 제품을 출시하며 에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실용성을 더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 열풍이 거세진 것이다. 


폐 플라스틱병으로 만들었을 거라곤, 해양 폐기물로 만들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을, 업사이클 패션 아이템들을 모아봤다.


# 20만 원대 레드카펫 드레스



가방이나 지갑 등 패션잡화에 머물러있던 업사이클은 이제 아이템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3일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김유정이 착용한 화사한 연핑크 프릴 드레스는 SPA브랜드 ‘H&M’의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제품이다. 지난 4월 공개된 컬렉션 메인 드레스로서 해안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들어낸 폴리에스터 ‘바이오닉’이 주재료로 사용됐다. 가격은 29만 원대.



최근 몇 년간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뚜렷하게 밝혀온 H&M은 매장 내 의류 수거함을 설치하고 업사이클 디자인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또한, 신소재 원단 개발에 힘써 지난 2012년에는 세계적인 그린 기업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김유정의 드레스를 만들어낸 신소재 바이오닉은 촉감이 매우 부드럽고 탄력 있어 데님, 티셔츠, 이브닝드레스 등 아이템과 디자인에 제한이 없을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가 높다.


#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러닝화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업사이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중 ‘아디다스’에서는 각종 패션 잡화와 유니폼, 러닝화 등에 업사이클 원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러닝화 2종은 해양 오염 방지를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해양 플라스틱 원단을 업사이클 한 ‘팔리 오션 플라스틱 TM’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를 원사로 짜 제작한 프라임 니트를 갑피와 신발 끈에 사용하고, 발목을 감싸는 삭 라이너 부분에도 해양 폐기물을 활용한 원단으로 제작했다. 


바다를 떠오르게 하는 푸른색의 디자인 역시 눈길을 끄는 포인트. 가격은 한 켤레당 24만 원대다.



아디다스의 업사이클 제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업사이클 운동화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홈 유니폼을 제작한 바 있다. 팔리 오션 플라스틱과 친환경적 프린트 기술을 접목해 ‘바다를 위해’라는 메시지를 새겨 관심을 모았다.


# 패션 잡화부터 생활 필수품까지



지난 201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스페인 리사이클 브랜드 ‘바호’는 다양한 폐기물들을 활용한 패션 잡화를 출시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버려진 광고 배너, 차량용 덮개, 자전거 타이어, 커피 자루 등을 업사이클해 가방, 지갑, 파우치, 휴대폰-노트북 케이스, 파우치, 힙색 등을 제작하고 있다.



제품당 단 하나의 디자인으로 똑같은 제품이 없다 보니 2030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것은 물론이다. 게다가 재활용 소재 특성상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에 실용적이기까지 해 착한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사진=뉴스에이드 DB, H&M, 아디다스, 바호 제공


By. 이소희 기자 



이소희기자 leeohui@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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