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 뾰루지 때문에 난리 난 사연

기사입력 2018-06-12 19: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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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진 뉴스에이드 기자

KBS의 야심작인 로봇 휴먼 로맨스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초반 분량 방송 이후 화제와 논란이 뒤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제작진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간담회 자리가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듣게 된 ‘너도 인간이니?’ 비하인드 이모저모를 정리해봤다.



# 기대했던 만큼 시청률이 좋진 않았는데


"스토리는 쉬운 편입니다. 로봇만 새롭고 다른 건 흔한 얘기거든요. 로봇을 통해서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하고 가족애에 대한 걸 다루고 있어요. 로봇이라고 해서 시청자 분들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KBS 이건준 CP)



"사실 기대한 것만큼 나오진 않았지만, 아직 초반이니까요. 평이 나쁘진 않습니다. 새로운 소재를 시도하는 거고, 최대한 완성도 있게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면 반응은 올 것 같아요. 지금은 플랜대로 움직이고 있고요.


전작이 ‘구르미 그린 달빛’이고, 그 전엔 ‘직장의 신’, ‘공주의 남자’가 있었는데 이 작품들도 천천히 시청률이 올랐습니다. 저희는 만들어놓고 기다리는 입장입니다"


(몬스터 유니온 유상원 본부장)



# 서강준이 공승연을 때리는 신이 논란이 됐는데?


"불편함을 느끼실 수도 있었겠지만 큰 사고를 치고 남신이 도망치려는 구조를 만들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드라마 설정이고 캐릭터고, 스토리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KBS 이건준 CP)


"솔직히 이런 논란이 나오리라고는 생각 못했고요. 저도 반응에 깜짝 놀랐습니다. 재벌 갑질에 대한 것을 보여주려 했고. 설정과 내용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무조건 제가 잘못했죠. 이번만 넘어가려는 게 아니라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앞으로의 전개에서 이런 폭행 장면은 없을 겁니다" (KBS 차영훈 PD)



# CG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 작업 시간과 비용은 얼마나 들었나?


"지난 해 10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CG 작업만 6달 동안 한 것 같아요. 다른 드라마의 CG 비용에 비해 6배 정도가 들었는데, 제작비가 어마어마하다기보다는 디테일에 신경을 썼던 것 같아요" (KBS 차영훈 PD)



"CG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 인력이 모자라서 여러 팀과 함께했어요. 남신의 시야만 작업하는 팀, 로봇만 작업하는 팀, 또 다른 걸 작업하는 팀이 따로 있을 정도죠.


특히 남신1의 소년 로봇은 CG가 아니라 ‘부산행’ 특수분장 팀이 더미로 만든 겁니다. 디테일에 굉장히 신경 썼습니다"


(몬스터 유니온 유상원 본부장)



# CG 작업을 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나?


"지금은 있지만 당시엔 자율주행차가 없어서 차량 안에 있는 사람을 CG로 지우는 게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던 거 같아요" (몬스터 유니온 유상원 본부장)



"후반부에는 서강준 씨가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얼굴에 뾰루지가 몇 개 났는데 그걸 지우느라 저희 CG팀이 굉장히 고생했습니다. (웃음) 로봇 설정인데 뾰루지가 있어선 안 되는 거니까요" (KBS 차영훈 PD)


# 서강준 캐스팅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


"서강준 씨가 캐스팅 최상위 라인에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잘 생겨서 캐스팅 한 건 아닙니다. 어떤 드라마든 적역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프로듀서 입장에서 그 적역을 찾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가장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사실 처음엔 (서강준이)이 역할을 굉장히 두려워했어요. ‘재밌을 거 같은데 내가 할 수 있을까?’를 걱정했던 것 같아요. 막상 현장에 오니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가더라고요. ‘이 친구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하게 했다는 걸 느낄 정도였어요"


(몬스터 유니온 유상원 본부장)



# 남신의 아버지 남정우 역을 맡은 김승수의 특별 출연은 사진으로 끝인가?


"전작을 함께한 인연으로 이번 작품의 기획 의도를 듣고 적은 분량이지만 흔쾌히 출연해주셨어요.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후반부쯤 직접 등장하는 신이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정말 어려운 장면이었는데 너무 잘 해주셔서 감탄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 될 겁니다. 기대해주세요!"


(KBS 차영훈 PD)



# 완전 사전제작인데 결말은 정해져 있나?


"보통 드라마가 4~6회분을 촬영하고 첫 방송이 나가는데, 이 불안감이 두 달 정도 갑니다. 방송 후에 반응이 좋으면 ‘잘했어’라고 하고 나쁘면 ‘우리가 판단을 잘못했나봐. 고쳐가면서 하자’고 하거든요. 그런데 사전제작은 이 불안한 시기가 정말 길어요. 사실은 시청자 분들이 거의 알 수 없을 정도의 차이지만 계속 붙잡고 조금씩이나마 수정을 보게 되더라고요.


결말은 작가님과 정말 고민을 많이 해서 찍었는데 딱 한 가지 버전입니다. 다른 버전을 찍어둔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어요. 그럴 걸 그랬나 봐요!" (웃음)


(KBS 차영훈 PD)




사진 =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 뉴스에이드DB


강효진 기자 bestest@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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