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응원봉의 세계

기사입력 2016.08.05 10:5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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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드 = 강효진 기자] 태초에 팬덤 싸움 대부분은 풍선에서 시작됐다. 정확히는 풍선 색깔이다. 응원하는 아이돌 그룹의 상징 같은 색깔을 후배 그룹이 쓰기라도 하면 그 날부로 전쟁이었다.


풍선 색깔은 본인이 속한 팬덤의 세를 과시할 수 있는 드림콘서트에서 가장 중요했다. 무대 위에 있는 가수에게도 잘 보이고, 다른 팀과 헷갈리지 않을 만큼 확실한 색깔을 갖고 있어야 했으니까 말이다.


문제는 다들 알다시피 색깔이라는 게 한정적이다. 1세대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아이돌 그룹이 생겨났고 그들 모두의 풍선 색깔을 다르게 지정하기에는 색상표가 남아나질 않았다. 후배 그룹들은 색깔 앞에 ‘펄’을 넣기 시작했지만 3세대가 되자 펄OO 컬러의 자리도 동나고 말았다.


이후에는 온갖 현학적인 이름의 컬러들이 동원됐다. 예를 들면 파스텔로즈하트, 펄라이트페리윙클, 펄라이트라벤더 등이다. 이런 컬러들 중에서는 읽기만 해서는 도저히 무슨 색깔인지 감도 안 오는 게 종종 있다. 이제는 색이 아닌 글자로 구별을 하는 수준까지 온 거다.


그래서 생겨나기 시작한 게 바로 전용 응원봉이다.





# 안 쓴 색깔이 없다니까요


전용 응원봉은 그 팀만의 고유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초기에는 색깔이 어느 정도 겹치더라도 적당히 용인이 되는 게 있었다.


대게 선배 가수의 팬덤이 공고할 경우 후배 그룹이 그 팀의 상징 컬러를 쓴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만, 후배 그룹이 전용 응원봉을 만들어버리면서 다른 존재로 인식되곤 했다. 예를 들면 노란 색을 쓰던 보아와 노란 왕관 봉을 만든 빅뱅 같은 식이다.


그래서 3세대부터 웬만한 아이돌 팬덤들은 다들 전용 응원봉 하나씩을 갖추게 됐다. 그렇게 색깔 논쟁은 막을 내리는 듯 했으나, 문제는 태생적인 한계에 있었다.


응원봉은 대게 공연장에서 사용한다. 어두운 공연장에서 빛을 내는 응원봉은 밝힐 수 있는 불 색깔이 한정적이다. 다양하고 섬세한 불빛을 낼 수 있다고 해도 결국 수 만 가지 색깔이 무지개로 정리되는 것처럼 멀리서 보면 다 똑같다는 게 문제다. 펄 라이트 블루건 딥 블루건 그냥 파란색으로 보일 뿐인 거다.


그래서 팬덤들은 다시 싸우기 시작했다. 웬만하면 응원봉 컬러도 겹치고 싶지 않은 거다. 디자인도 더 독특해야하고 컬러도 완전히 달라야했다. 색깔이 겹치기라도 하면 상대 그룹에 폭격을 퍼붓고 상도덕을 어긴 상종 못할 후배 취급을 하니 모든 소속사들이 골머리를 앓았다.


‘과연 우리 애들은 무슨 색을 쓰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소속사 입장에서는 새 팀을 런칭할 때 마다 여전히 시그니처 컬러를 어떻게 지정할지가 고민이다. 첫 번째 조건은 팀 이미지와 어울려야 하고, 두 번째는 다른 인기 그룹과 겹치지 않아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이미 안 쓴 색깔이 없다는 거다. 정말 탈탈 털어도 없다.


“어느 팀이라도 안 쓴 색깔이 없어요. 압도적인 팬덤을 건드리면 난리가 나죠. 예를 들어 동방신기 빨간색, 슈퍼주니어 파란색 건드리기 쉽지 않아요. 야광봉도 구현할 수 있는 색이 한계가 있어서 색 논쟁도 이젠 애매해요. 그러니까 봉을 만들어서 바꾸는 거 같아요. 빅뱅도 왕관 모양을 쓰고, 엑소도 로고 형태로 만들고, 샤이니의 뗀석기도 유명하고요. 슬로건처럼 수건을 쓰는 팬덤도 생기고 점점 새로운 형태를 추구하게 되는 거 같아요.” (가요 기획사 관계자 A)


새롭게 걸그룹을 런칭한 B사에서는 이 팀의 컬러를 도대체 어떤 색으로 지정해줘야 할지가 아직도 고민이라고 했다. 그래서 원래 아이돌 팀에서 상징 색깔을 고를 때 고려해야 할 부분들보다도 ‘겹치지 않는 것’이 우선될 때가 대부분이다.


“정말 복잡한 문제 같아요. 아직도 고민이에요. 요즘은 팬덤들 사이에서 없는 색깔 찾는 게 우선인데 없어요. 오죽하면 펄까지 넣잖아요. 너무 많아서.(웃음) 그래도 없어요. 시작하는 팀인데 괜히 다른 팬덤한테 욕을 먹고 시끄러워지는 상황도 막아야하고, 그렇다고 걸그룹인데 이미지에 맞지도 않는 아무 색을 쥐어줄 수도 없으니까요.” (가요 기획사 관계자 B)


“사실 그룹의 이미지에 맞는 색깔을 찾는 게 가장 우선이에요. 팀의 청량감이나, 사랑스러움 등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고 잘 어울리는 게 우선이니까요. 근데 정말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없는 색 찾아야 하는 게 첫 번째에요. 기존 팬덤이 가지고 있던 색깔과 겹치지 않는 걸 최우선으로 하죠.” (가요 기획사 관계자 C)





어쨌든 없는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낼 순 없으니 이런 색깔 논쟁은 도돌이표가 되곤 한다. 결국 풍선 세대를 벗어난 기획사들은 최첨단 응원봉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게 됐다.


그리고 응원봉은 생각 이상으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관계자들 모두 “응원봉의 장점은 많지만 단점은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다.



# 응원봉의 장/단점?


아이돌의 응원봉은 조금 다르다. 그냥 봉이 아니라 야광봉이니까 그렇다. 색깔 마케팅 자체는 아이돌 팬덤을 막론하고 모든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고 있다. 선명하게 나뉜 정당의 컬러라든지, 축구팀의 컬러 등이다. (여기서도 색깔이 겹친다는 건 용납이 안 된다.) 아이돌은 여기에 공연장에서 주로 사용된다는 특수성이 더해지면서 야광봉이라는 아이템과 결합이 된 거다.


“단점은 별로 없는 거 같아요. 팬덤이 어떤 친구를 같이 응원한다는 동질감을 줄 수 있고, 가수도 팬들을 알아보고 싶을 테니 그런 점도 있고요. 드림콘서트 같은 곳에서도 팬들이 어디 있는지 찾지 않아도 서로간의 신호를 줄 수 있는 표시니까요. ‘누구 팬이야?’ 묻지 않아도 그 팀의 봉을 들고 있으면 서로 알게 되는 거니까 팬덤 사이에서의 유대감도 만들 수 있다고 봐요.” (가요 기획사 관계자 A)


“사실 응원봉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다행이에요. 찍어낼 수 있는 기본 수량은 둘째고, 팬덤이 약한 팀은 응원봉을 만들어봤자 거의 의미가 없는 수준이 될 수도 있으니 좀 그렇죠...” (가요 기획사 관계자 B)






# 응원봉 제작 과정


그럼 몇 년 사이에 갑자기 커진 응원봉 시장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인기 아이돌 그룹의 경우 콘서트 장에서의 응원봉은 좌석 수만큼은 팔려나간다. 최소 수천 개에서 수만 개에 달할 수준이라는 거다. 생각보다 작지 않은 시장이다.


“콘서트 좌석 수에 따라 다른데 보통은 좌석 수만큼은 팔리는 거 같아요. 콘서트 날이 가장 많이 팔리죠. 그 이후에는 굿즈몰에서 따로 판매를 하고 있어요. 물론 저희는 야광봉을 가지고 수익을 남기진 않아요. 팬들과 가수의 단합이나 하나의 상징 차원이기 때문에 거의 노마진으로 알고 있어요.” (가요 기획사 관계자 C)


이 응원봉 제작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어봤다.


“디자인 전문 업체에 맡겨요. 초반에는 내부 디자인팀에서 해주기도 했는데 이제는 외주 전문가가 디자인을 해요. 디자인만 해서는 실물로 구현이 안 될 수도 있으니 가능한 형태의 디자인을 맡기는 거죠.” (기획사 관계자 A)





# 응원봉의 진화


이렇게 만든 응원봉은 심지어 진화도 한다. 이미 풍선에서 스틱 야광봉으로, 여기서 개별 야광봉으로 진화했지만 개별 야광봉도 포켓몬처럼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거다.


예를 들면 야금야금 껍데기를 고쳐 버전 업 버전으로 재 출시되기도 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서 나오기도 한다. 비스트의 야광봉 역시 그냥 장미에서 더 예쁜 장미 모양의 봉으로 업그레이드되고, 빅뱅의 뱅봉도 더 날렵하고 세련된 다기능 뱅봉으로 버전업해왔다.





심지어 이제는 최첨단이다. 동방신기 닛산스타디움 공연 당시 야광봉 대신 나눠준 발광 시계에는 칩이 들어있어 관제탑에서 각 시계에서 나오는 불빛 컬러를 조정할 수 있었다. 이번 엑소 콘서트에서는 팬들이 흔드는 야광봉이 곡이 바뀌고 무대 조명이 달라질 때 마다 바뀌는 장관을 볼 수 있었다.


엑소의 야광봉 같은 경우 야광봉 전용 어플이 있어 다운받아 자신의 콘서트 지정석을 입력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A구역 39열 27번이라고 하자. 그러면 그 사람의 자리가 등록되면서 공연장에서 그 야광봉의 불빛을 원격 조정할 수 있게 된다. 동방신기의 칩이 전좌석의 불빛을 바꿀 수 있었던 거라면 엑소의 야광봉은 그 사람의 위치를 더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 거다.






이런 시스템이라면 팬들은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힘들이지 않고 카드섹션 효과를 내는 등, 공연 연출의 일부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엑소 콘서트를 보러 온 체조경기장의 만 명이 넘는 그 모든 팬들은 어플을 받아 자신의 자리를 입력하는 수고로움을 거쳤다. 이 역시 든든한 팬심의 일부이니 공연 때 마다 빛나는 야광봉 물결에 가수들도, 팬들도 서로 울컥하는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장치가 되지 않았을까.




야광봉의 중요성은 더해져가고 있으니 색깔 논쟁도 계속될 전망이다. 팬들도, 기획사도, 가수들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쓸 색깔이 없다는 것을... 시그니처 컬러도 중요하지만 야광봉들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니 앞으로 나올 신인 그룹들은 응원봉 색깔 정하기에 고통 받지 않기를 기원한다.


bestest@news-ade.com


사진 = YG E shop, WM스토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에이드DB, 세븐시즌스, 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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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마스크로 지친 피부 재생 루틴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가 지칠 대로 지쳐버린 요즘, 피부를 재생시킬 수 있는 데일리 루틴을 준비해봤다. 각질 케어부터 보습 장벽을 세우는 법까지! 매일 매일 피부를 회복시켜보자. STEP 1 각질 케어 CNP, 인비저블 필링 클렌징 젤, 1만 8000원, 160ml 피부 속 광채와 결을 되찾아줄 각질 케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CNP의 약산성 클렌저는 PHA를 함유해 저자극 촉촉 각질 케어를 도와준다. STEP 2 피부 결 정돈 닥터자르트, 시카페어 토너, 3만 3000원, 250ml미세 손상에 노출된 민감 피부, 속건조로 당기는 피부, 진정과 수딩이 필요한 피부라면 주목! 병풀 추출 성분과 그린 리페어 허브 성분이 함유됐다. 특히 손상된 피부를 촘촘하고 탄탄하게 연결해주는 휴먼 스킨마이크로바이옴 유래 성분이 들어 있어 민감한 피부의 첫 스킨 케어템으로 강추다. 페녹시에탄올 무첨가로 초민감 피부도 자극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STEP 3 진정 팩아비브, 껌딱지 시트 마스크 마데카소사이드 스티커, 4000원, 27ml세럼 한 병을 피부에 밀착시킨 것과 같이 초.밀.착. 딥한 케어를 할 수 있는 마스크팩이다. 대표적인 진정 성분인 어성초가 극세사 시트에 듬뿍 들어 있다.  STEP 4 보습 장벽 세우기 클리덤, 닥터락토 배리어 크림, 3만 2000원, 70ml다음으로는 피부 본연의 힘을 길러주는 유산균 크림을 발라보자. ‘닥터락토 배리어 크림’은 피부에 좋은 7가지 유산균 성분 락토-7 배리어™ 성분을 핵심으로 해 피부 장벽을 탄탄하게 해줘 외부 유해 환경에 대한 피부 면역력과 방어력, 저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STEP 5 이너뷰티 낫띵베럴, 이너워터팩 #물오른미모, 1800원, 4.5g바르는 것만큼이나 이너뷰티 또한 중요하다. 첨가물 NO, 향신료 NO, 색소 NO! 이너워터팩을 물에 타서 마시면 하루 물 2리터도 맛있게 어렵지 않게 섭취할 수 있다. 사진=스타일에이드 영상 캡처 이소희 기자 news@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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