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코디’ 최종훈, ‘정 실장’ 정석권 만나 회포 풀어
함께 ‘무한도전’ 통해서 개그맨 오디션 참여해
정석권 덕분에 ‘푸른거탑’ 출연하게 됐다고 밝혀
10월 24일 방송인 정준하의 매니저로 유명했던 ‘최 코디’ 최종훈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박명수 매니저로 이름 날렸던 ‘정 실장’ 정석권을 초대해 2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최종훈이 근황을 묻자 정석권은 “음반 제작은 지금 힘들어서 못 하고, 음반이 제작되어있는 걸 홍보하는 매니저를 한다”고 전했다.
정석권 씨는 “내가 너 땜에 도움을 많이 받았지”라면서 “너 아니었으면 내가 개그맨 시험 못 봤다. 어떻게 보냐”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에 최종훈은 MBC ‘무한도전’에서 정석권과 함께 MBC 공채 개그맨 오디션을 봤던 비하인드를 전하면서 “어느 날 일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보통 작가들한테 연락이 오는데, 김태호 PD님이 전화를 하셨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개그맨 시험을 한 번 보셔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일단 ‘알겠습니다’ 하고 끊었는데 바로 작가님한테 전화가 오더라”라며 “‘어차피 떨어질 거지만, 말도 안 되게 떨어지는 게 재밌겠다’고 말했더니 ‘정 실장님이랑 같이 보실 거다’라고 하셨다”며 “그래서 ‘그러면 더더욱 떨어지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최종훈은 “하지만 형님은 진심이셨다. 그런데 시험 당일이 됐는데도 정리가 안 되더라. ‘까마귀 가족’은 아무리 들어도 아니었다”라며 며칠 뒤에 웃긴 개그였다고 말했고 정석권은 “지금은 먹힌다 그게. 지금 시대에 딱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KBS 조연출 출신인 최종훈은 유재석이 진행을 맡았던 KBS 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 MC 대격돌’ 2기에서 ‘공포의 쿵쿵따’ 시범맨으로 처음 방송에 등장했다.
배우의 길을 걷고자 했던 최종훈은 정준하가 속해있던 소속사에 들어가면서 일이 없어 매니저 활동을 시작했고 ‘무한도전’의 멤버가 된 정준하를 따라 자연스럽게 방송 출연을 하게 됐다.
2008년 부친상을 당하며 일을 쉬고 고향으로 내려갔고 다시 매니저 일을 하던 최종훈은 이듬해 매니저 일을 그만두고 배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나 ‘최 코디’ 캐릭터가 아닌 최종훈을 원하는 곳은 많지 않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겼던 정석권은 tvN 시트콤 ‘푸른거탑’에서 ‘병장’ 역할을 할 배우를 모집하고 있다고 들어 최종훈을 추천했고 대사 한 줄을 받았던 최종훈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종훈 병장’으로 출연하게 되어 ‘국민말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말년 병장’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힌 최종훈은 변신을 꾀하기도 전에 캐릭터가 고착화되면서 특별출연 외에는 그를 불러주는 작품이 없었고 ‘푸른거탑’ 제작진이 기획한 ‘황금거탑’에서도 마을 이장 역할을 맡았을 뿐 똑같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후 유튜브로 건너간 최종훈은 그마저도 잘 풀리지 않아 고깃집을 했으나 지난 8월 생활고로 공업사에서 잡일을 하며 아르바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이 사연을 들은 ‘푸른거탑’의 연출을 맡았던 민진기 감독이 최종훈을 만나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를 제안해 유튜브 채널 이름을 ‘고독한 최말년’으로 바꾸고 다시 한번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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