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속 아이들 목욕시키는 엄마
‘슬의생’ 속 조정석 동생 역 맡던 곽선영
현재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출연 중


지난 50년간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왔던 피로회복제 ‘박카스’ 광고는 매년 신선한 주제와 새로운 얼굴의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가 되어왔다.
TV 광고가 활성화됐던 90년대부터 청춘 배우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던 박카스 광고는 현대에 와서는 더욱 생활과 밀접한 주제로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특히나 2018년 제작된 박카스 광고 ‘엄마’ 편은 남자아이 둘을 목욕시키는 엄마의 피곤함과 함께 “태어나서 가장 많이 참고 일하고 배우며 해내고 있는데 엄마라는 경력은 왜 스펙 한 줄 되지 않는 걸까”라는 내레이션으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아이들을 목욕시키고 박카스를 마시는 동안 얼굴에 낙서하고 노는 아이들과 그것을 찍고 있는 아빠를 보면서 참았던 화를 뿜었던 엄마의 모습은 영락없는 현실 엄마의 모습이었다.

현실 엄마의 모습을 연기한 배우 곽선영은 2006년 뮤지컬 ‘달고나’로 데뷔해 ‘위대한 캣츠비’, ‘김종욱 찾기’, ‘궁’, ‘빨래’, ‘러브레터’, ‘노트르담 드 파리’, ‘글루미데이’ 등 공연계에서 활약했다.
2015년 결혼해 이듬해 딸을 출산한 곽선영은 2017년 ‘사의 찬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줄리 앤 폴’에 출연하며 배우의 커리어를 계속해 쌓아갔으며 이 광고를 계기로 브라운관에 입성하게 됐다.
현실에서도 육아와 일을 동시에 병행해야 했던 곽선영은 리얼한 연기를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이후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tvN ‘남자친구’, SBS ‘VIP’ 등에 출연한 곽선영의 이름을 대중들이 기억하게 된 계기는 2020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 이익준(조정석 분)의 동생 이익순 역으로 출연하면서부터다.
정경호와 러브라인을 그려내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된 곽선영은 전 작품 ‘VIP’에서 워킹맘을 연기했던 모습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 완벽한 싱크로율로 극에 녹아들었으며 이후 JTBC ‘구경이’에서 나제희 역을 맡아 이영애와 호흡을 맞췄다.
곽선영은 지난 7일 첫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열혈 매니저 천제인 팀장으로 등장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제인(곽선영)은 배우의 재계약 건을 성사해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며 등장했지만 자신의 등살을 이기지 못하고 사표를 내는 후배에게 당황했다.
회유하다 이내 욱하는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소리치는 모습은 제인의 불꽃 같은 성격을 한눈에 보여줬으며 마음 상한 배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절까지 따라가 108배를 하다 잠드는 모습으로 짠내를 불러일으켰다.
뒤이어 미묘한 라이벌 관계에 있는 상대 배우의 이야기를 흘리는 계략가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으며 책임을 끝까지 지는 면모로 선배다움이 무엇인지 몸소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