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에서
여자친구의 권유로
뮤지컬 배우가 됐다는 민우혁
배우 민우혁의 과거 뮤지컬 입문 계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LG 트윈스에서 야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부상으로 은퇴한 이후 목소리의 가능성을 알아본 드라마 ‘요조숙녀’ 관계자에 의해 캐스팅되었다
OST 가수로 데뷔한 그는 2007년 4인조 남성그룹 포코스(IV Cos)의 메인 보컬이 되었다. 하지만 매니저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감금, 사기 등을 당해 뇌진탕으로 7번을 입원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군 복무 후 그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던 도중에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로부터 뮤지컬 배우를 해보라는 권유를 듣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대학로 중소극장 뮤지컬에서 주조연을 맡으며 연기력을 쌓아가다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레미제라블’에서 혁명군 리더 앙졸라를 맡아 뮤지컬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그는 ‘위키드’, ‘아이다’, ‘벤허’, ‘안나 카레리나’, ‘지킬 앤 하이드’, ‘프랑켄슈타인’ 등 굵직한 뮤지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뮤지컬 톱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모래시계’, ‘사랑의 불시착’ 등 드라마 원작을 리메이크한 뮤지컬에서도 남자주인공으로 활약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그는 탁월한 노래 실력으로 뮤지컬계를 넘어 방송에서도 여러 번 주목을 받았다. 특히 KBS 음악 예능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47승 29패 8우승을 기록하며 승률 61.8%로 화려한 전적을 보여줬다. ‘사의 찬미’라는 노래로 최고점을 찍었으며, 최다 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는 ‘가왕석을 향해 일발장전! 보이스킬러’라는 가명으로 등장해 가왕과 경연을 펼치며 다시 한번 노래 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뮤지컬, 노래 프로그램 출연 외에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민우혁, 이세미 부부와 두 자녀, 부모님, 할머니까지 4대가 함께 사는 집을 공개했다.
부부가 함께 KBS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출연하며 다정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우혁의 아내 이세미는 걸그룹 LPG 출신 쇼호스트로 2012년 결혼 이후 2015년 아들을, 2020년 3월 둘째 딸을 출산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현재 민우혁은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할로 출연을 확정했다. 2022년 12월 21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부상을 입은 야구선수에서 무명 뮤지컬 배우를 지나 이제는 예능, 뮤지컬까지 섭렵하며 뮤지컬 톱배우가 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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