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순양가 상징하는 ‘정심재’
1980년대 대통령 별장으로 건립해
부산시장 관사로 이용되다 현재 촬영지로 유명
20일 한국갤럽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TV 프로그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선호도 16.6%로 1위에 오르며 12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에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4.9%(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SKY 캐슬’을 꺾고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은 올해 방송됐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뛰어넘으며 한국갤럽이 2013년 1월 이후 조사한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전 채널, 전 장르 선호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다.
올해 방송한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극 중 등장하는 조연들 한명 한명뿐만 아니라 촬영 장소 중 하나인 순양그룹 진양철(이성민 분) 회장 집인 ‘정심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극 중 대를 이은 ‘순양’ 일가 오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저택 ‘정심재’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인지 아니면 드라마 촬영을 위해 세트로 지은 것인지 등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쏠려 있다.
20일 부산영상위원회와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은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시장 관사로 1985년 대통령 별장으로 지어진 곳이다.
고 김중업 건축가의 작품인 이곳은 부지 1만 8,015m²에 건물 연면적 2,437m² 규모에 나무만 2만 3천여 그루가 심겨 있어 장관을 이룬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후 비어 있어 ‘재벌집 막내아들’처럼 각종 드라마, 영화 등의 촬영지로 섭외가 이뤄지고 있다.
부산시장 관사는 ‘재벌집 막내아들’에 이어 주지훈과 한효주가 주연한 디즈니+ 드라마 ‘지배종’이 조만간 촬영을 시작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있다.
지난해 9월에는 지난 4월 크랭크업한 조정석, 이선균 주연의 영화 ‘행복의 나라’도 이곳을 배경으로 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같은 해 3월 JTBC 드라마 ‘설강화’에서도 촬영했다.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시장 관사에서 촬영한 영화·드라마는 2021~2022년 4개에 달한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년 동안 촬영 작품은 7개에 불과했다.
현재 부산시장 관사는 ‘열린 행사장’으로 일부 개방돼 있고 리모델링 후 완전히 개방할 것으로 알려져 드라마 팬들의 주요 관광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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