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 김상경
부모님 반대 이기고 연기
“연기하는 것 아직도 설레”
고등학교 2학년 때 누나가 준 연극 표로 연극을 처음 본 김상경은 배우들이 무대에서 연기하는 모습이 자신감 있고 자유로워 보여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되었다.
그러나 저녁 식사 도중 아버지께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겠다고 말했더니 바로 숟가락이 날라오며 반대했다고 한다.
김상경은 단식투쟁을 하며 부모님을 설득해 재수 끝에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했고 늦은 만큼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열심히 학업에 매진했다.
그는 대학 시절 이미 13편의 연극에 출연하는가 하면, 두 번만 들으면 되는 연극 제작 수업을 네 번이나 듣기도 했다고 한다.
졸업을 준비 중이던 김상경은 독특한 오디션을 통해 드라마 ‘애드버킷’ 한철호 검사역으로 데뷔했다.
이승렬 PD로부터 한번 보자는 연락을 받은 그는 대본 3회분을 주며 읽어보라는 요청에 영문도 모른 채 1시간 동안 대본을 읽었고 곧바로 캐스팅되었다.
데뷔작부터 제 몫을 톡톡히 해낸 김상경은 그해 ‘날마다 행복해’ 등 일일연속극의 주연 자리를 차지했으며 신인상까지 거머쥐는 등 ‘드라마 최고의 뉴페이스’다운 연기 실력을 뽐냈다.
이후에도 김상경은 탁월한 연기 실력과 작품 선구안으로 흥행 배우다운 행보를 보인다.
김상경의 대표작으로는 영화 ‘살인의 추억’, ‘화려한 휴가’, ‘타워’, ‘사라진 밤’, ‘공기살인’과 드라마 ‘대왕 세종’, ‘가족끼리 왜 이래’, ‘왕이 된 남자’, ‘라켓소년단’ 등이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시리즈에 출연한 바 있다.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는 침 못 놓는 천재 의원 유세풍과 반전 과부 서은우가 계수 의원에서 괴짜 스승 계지한을 만나 심의로 거듭나는 이야기로 김상경은 계지한을 연기했다.
한편, 김상경은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 두 가지로 ‘결혼’과 ‘연극영화과 진학’을 꼽으며 “연기하러 촬영장 갈 때마다 아직까지 설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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