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전문 배우 ‘김국희’
남편 류경환한테 치실 청혼 받아
‘무빙’에서 투시력 가진 캐릭터로 등장
배우 김국희는 뮤지컬 ‘짱따’로 데뷔했다. 이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배우로서 경력을 쌓았다.
그녀는 별명이 대학로의 할머니일 정도로 노역을 많이 맡아왔다.
김국희는 2017년 연극배우 류경환과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연극 ‘택시드리벌’에서 처음 만났다.
배우장이었던 류경환은 김국희를 잘 챙겨주었고 둘은 오랫동안 동료로 지내다가 서서히 친해졌다. 공연이 끝나니까 연인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김국희는 한 인터뷰에서 류경환에게 치실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밝힌 적 있다.
그녀는 “저는 오빠에게 이벤트가 아니라 ‘용기를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다. 이벤트는 딱히 기뻐하는 연기하기도 힘들고 하니까. 결혼이나 모든 것이 결정된 상황에서 하는 프러포즈가 아니라 정말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을 때 정말 결혼할 마음이 들었을 때 이 사람이 예스, 노일지 모를 때 하는 프러포즈가 진짜인 것 같다고 말했었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오빠가 저에게 은반지, 실반지라도 끼워주고 싶었는데 그런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는 뺏길 것 같았다고 하더라. 어느 날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프러포즈 링 끼는 자리에 치실이 묶여 있었다. 그래서 결혼식 영상 보시면 치실로 리본 한 것이 결혼반지처럼 있다. 대단한 용기다. 참 좋은 사람이다”라고 전하며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는 대신 영상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전송해 혼인신고 소식을 알렸다.
영상을 6~7개월가량 걸려서 촬영했기 때문에 결혼기념일이 애매해져서 임의로 어린이날을 결혼기념일처럼 지내기로 했다고 한다.
김국희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2화에서 채송화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암 환자인 갈바람 역으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얼굴을 알렸다.
신원호 감독은 김국희 배우를 더 길게 나오는 역할을 주고 싶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단역을 맡긴 것에 못내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 이후 스위트홈, 지리산, 트레이서, 82년생 김지영 등 여러 작품에 단역과 조연으로 등장했다.
현재 그녀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출연하고 있다.
극 중 벽 너머를 볼 수 있는 투시력을 가진 전 안기부 요원 홍성화로 분했다. 날카로운 눈빛과 거친 카리스마로 강렬한 액션 연기를 펼친 것은 물론, 가슴 찡한 모성애까지 선보였다.
기존에 맡아온 역할과 색다른 모습으로 감동과 재미를 모두 선사했다.
드라마 ‘콘크리트 마켓(가제)’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폐허가 된 세상 속,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가 물물교환의 장소로 자리 잡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김국희는 ‘미선’으로 분한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