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외모로 사랑받던 일본 공주
일반인 남편 공개되자 비난 일어
현재는 왕실 나와 뉴욕에서 생활한다
일본의 마코 공주가 일반인 남성과의 결혼을 발표해 열도가 들썩인 적이 있습니다.
공주가 이 결혼을 할 경우 여러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었는데요.
오늘은 일본 마코 공주의 결혼과 관련한 여러 논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마코 공주는 아키시노 노미야 왕자의 맏딸이자, 아키히토 일왕의 첫 손주로 많은 축복을 받고 자랐는데요.
어린 시절 동글동글한 이목구비와 귀여운 외모로 일본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죠.
10대 후반까지 일본 여성 황족 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을 정도였으며 유튜브 등 외국에서는 그녀를 ‘princess mako’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국제 기독교 대학에 진학했는데 화장기 없고 수수한 옷차림을 선보인다는 학생들의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의젓하고 바른 이미지로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2018년, 국제기독교대 동급생인 회사원 ‘고무라 케이’와의 결혼을 발표하면서 그녀에 대한 일본인들의 평가는 180도 달라집니다.
당시 고무라 케이는 일반인으로 현재 도쿄의 한 법률 사무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었는데요.
수려한 외모와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청년인 그는 주변인으로부터 “시원시원한 성격이고, 남의 말을 경청하는 아주 괜찮은 남성”으로 평가받았다고 합니다.
마코 공주와 고무라는 도쿄 곳곳을 다니며 일반 연인과 다를 바 없는 연애를 했으며 종종 왕가의 휴양 시설에서도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그녀의 결혼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은 대체로 “본인이 행복하면 상관없다”라며 호의적이었죠.
하지만 고무라 케이의 배경이 알려지자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친부의 극단적인 선택과 그가 일본 황실에 금전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루머가 나오고, 고무라 케이의 모친이 부적적한 만남을 가졌다는 의혹과 그녀의 빚투까지 터지자 결국 마코 공주의 결혼은 연기되고 맙니다.
왕실은 크게 반대했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을 증명하듯, 결국 결혼을 허락합니다.
사실 일본 내에서 이들의 결혼이 큰 비난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일시금’ 때문인데요.
일본에서는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하면 왕족의 신분을 잃게 되고, 이때 ‘황실 경제법’에 따라 “왕족이었던 사람으로서의 품위 유지에 충당하기 위해” 지급되는 것이 일시금입니다.
일시금은 왕족으로 생활할 때 국가에서 받게 되는 ‘황족비’의 10배 이내를 지급하며 과세는 하지 않죠.
당시 마코 공주의 황족비는 1,525만 엔 (한화 약 1억 6,200만 원)이었기에 일시금은 약 1억 5,250만 엔 (한화 약 16억 2,000만 원)인 셈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일시금은 모두 세금에서 나오므로 일각에서는 국민의 세금으로 고액의 일시금을 지급하는 데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나왔는데요.
궁내청 관계자는 “왕실의 사람들은 공적인 활동에 전념하는 입장에서 민간에서 일하기 위한 직업적 기능을 연마하기가 어렵다”라며 “부동산 등 재산도 갖고 있지 않고, 사회에 나가는 몸으로서 결코 비싼 액수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죠.
이를 본 일본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으로 약혼자의 빚을 갚아주는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표했습니다.
또한 고무라 케이는 마코의 ‘약혼 예정자’라는 신분으로 미국에서 왕실급의 지원을 받으며 유학 생활을 한 것이 알려져 더욱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결혼을 강행한 마코 공주는 ‘고집 있고 엄격한 여자’라는 이미지를 얻게 되면서 큰 타격을 입습니다.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간 마코 부부는 뉴욕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합니다.
여느 부부처럼 쇼핑을 즐기고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의해 보도되기도 했죠.
당시 고무라 케이가 변호사 시험에서 계속해서 낙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황실 자금으로 기둥서방 생활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2022년, 고무라 케이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서 루머는 일단락되었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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