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해킹 사고 ‘SKT’
최대 1925억 원 전망
첫날부터 ‘유심 대란’

SKT가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최대 1925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 부담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신사별로 가격 차이는 있지만, 유심 1개당 가격이 약 7700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2500만 명에 이르는 가입자 모두의 유심을 교체할 경우 이 같은 금액이 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SKT는 전면적인 유심 교체 대신 ‘유심보호서비스’와 ‘소프트웨어(S/W) 초기화’ 등을 통한 대응책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28일 유영상 SKT 대표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구성원 설명회’에서 유심보호서비스, 소프트웨어 초기화, 비증상인증시도차단(FDS) 등을 고객 보호 조치로 제시했습니다.
유 대표는 유심보호서비스를 통해 임의 기기 변경을 차단하고, 본인 인증 서비스 재가입 없이 기존 연락처, 문자, 앱 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향후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입니다.

현재 SKT는 현재 약 100만 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 달 말까지 500만 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체 가입자 수 약 2500만 명을 고려할 때 유심 교체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SKT는 지난 22일,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전화번호, 유심 인증키,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등 가입자 유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특히 전국 대리점 2600여 곳에서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첫날부터 가입자들이 몰려 ‘유심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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