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선언’ 홍준표,
김문수에게 ‘위원장 임명’
제안 단호히 거절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부터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제안 받았으나, 이를 분명히 거절했습니다.
김 후보 측은 9일 공지를 통해 “홍 전 시장이 미국행 일정을 미루고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당사자인 홍 전 시장은 “맡지 않는다. 내일 예정대로 미국 간다”고 즉각 반박했는데요.
홍 전 시장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나는 이미 탈당한 사람이다. 무슨 위원장을 맡느냐”며 “김 후보께서 전화해서 부탁은 했지만,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공지문은 홍 전 시장의 반응이 전해진 직후 삭제됐고, 김문수 캠프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홍 전 시장은 앞서도 여러 차례 이번 대선과 관련한 일절 관여 의사가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지난 달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후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며, 최근에는 “윤석열은 나라와 당을 망치고 있다”며 작심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는데요.
또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후보를 겨냥해 “허욕에 들떠 탐욕을 부리다 추하게 퇴장한다”고도 비판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이 발언이 당 지도부의 단일화 시도와 무소속 출마자들을 향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사실상 이번 해프닝은 김 후보 측의 의사 확인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전 시장이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이를 공식 발표한 건 성급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에는 관여하지 않고, 대선 후 돌아오겠다”며 한동안 국내 정치에서 물러날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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