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탈당 이후 ‘국민의 힘’에
“국민의 짐이다” 발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탈당한 국민의힘을 향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홍준표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이 국민의 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 상대로 국민의힘 이라고 떠들고 있다”며 당 지도부를 직격했는데요.
그는 “당의 정강·정책마저 좌파 정책으로 둔갑시켰다”며 현 보수 정당의 노선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이 당에서 행복했던 시절은 DJ, 노무현 정권 시절 저격수 역할을 하던 때였다”며 “자고 일어나면 오늘은 무엇으로 저들에게 타격을 줄까만 생각하면서 당의 전위대 노릇을 자처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일은 따로 하고, 자리는 빈둥거리던 놈들이 차지하던 당의 속성을 2006년 서울시장 경선 때 비로소 알게 됐다”고 했는데요.
그는 또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이 당의 정통 보수주의도 끝났다”고 말하며 연신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그간 사이비 보수들이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며 국민의 눈을 가려왔다”며, 당의 정체성 훼손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홍 전 시장은 정계 개편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이번 대선이 끝나면 기존 판을 갈아엎고 새 판을 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영국의 토리당이 몰락하고 보수당이 새롭게 등장했듯, 판이 바뀌지 않고는 한국 보수 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문수 대선 후보 측은 홍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김대식 의원을 하와이로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러나 홍 전 시장은 댓글을 통해 “오지 말라고 했다. 문수 형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의 발언을 두고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정체성을 잃었다는 지적에 일면 공감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은퇴를 선언한 인사가 당 밖에서 연이어 비판 메시지를 내놓는 것에 대해 “갈등만 부추긴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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