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에 사과하며
‘단일화’ 제안했지만…
이준석은 “구태스럽다”며 거절

국민의힘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사실상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선을 긋고 있어, 보수진영의 ‘단일화 드라마’는 여전히 안갯속인데요.
20일부터 시작된 재외국민 투표에 이어 오는 25일부터는 본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됩니다.
이 시점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퇴’ 표기가 불가능해 실질적인 단일화 효과는 반감되기에 보수진영으로선 시간에 쫓기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준석 후보에게 연일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는데요.
19일 서울시청 행사장에서 만난 자리에서 김 후보는 “전날 토론의 MVP는 이준석”이라며 이 후보를 치켜세웠고, “우리 당이 잘못해서 이 후보가 밖에서 고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사과성 발언까지 했습니다.

또한 “생각이 늘 같고, 정책 방향도 함께 가고 있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는데요.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구태스럽다”며 전혀 그럴 생각이 없음을 단호히 밝혔습니다.
‘본인으로의 단일화’ 가능성조차 거부했고, 윤핵관의 사과 여부와도 무관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이 후보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승리 방정식은 과거 총선에서의 ‘동탄 모델’뿐”이라며,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전략적 표를 몰아주는 것이 정권교체의 해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이길 수 없는 방식’이라며 평가절하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양측 셈법이 전혀 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등 이준석 후보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을 통해 단일화 접촉이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건 지지율입니다.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이준석 후보를 설득할 만한 수준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단일화 카드에 실질적 힘이 실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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