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로파리그 우승
주장 손흥민, 눈물의 세리머니
준우승 설움 끝에 마지막 퍼즐 완성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프로 데뷔 15년 만에 값진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전반 42분, 파페 사르의 낮은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쇄도하며 발을 댔고, 이 공이 수비수 루크 쇼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토트넘에 결승골을 안겼습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됐지만, 후반 22분 히샬리송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습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찬 채 왼쪽 측면에서 30분 가까이 뛰며 수비와 공격에 헌신했고, 팀의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는데요.
태극기를 몸에 두른 그는 동료들과 껴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쏟았고, 15년간 이어진 무관의 설움을 털어냈습니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해 레버쿠젠을 거쳐 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단했습니다.

그러나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오랜 시간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손흥민 역시 수차례 준우승의 아픔을 겪어야 했는데요.
토트넘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리버풀에 0-2로 패했고,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선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도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트로피와는 계속해서 한 걸음 모자랐습니다.
결국 손흥민은 사실상 커리어 마지막 도전으로 평가된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마침내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는데요.
손흥민의 10년 토트넘 생활, 15년의 유럽 무대 여정을 응축한 이 우승은 개인과 팀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결말로 남게 됐습니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사생활로 인해 구설에 휘말렸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돈을 갈취한 20대 여성 양 모 씨와 40대 남성 용 모 씨를 고소했는데요.
경찰은 22일 양 모 씨와 용 모 씨를 공갈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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