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러시아 영업 중단
루블화 폭락으로 부유층 명품·금 사재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가 가해지면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 부유층들이 루블화 가치 하락에 대한 손실을 막기 위해 명품과 금을 사재기하고 있다.
명품 보석과 시계, 금 등을 대거 사들인 후 재판매할 때의 이익이 루블화 가치 하락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부유층들은 재판매 가치가 높은 제품 중심으로 명품 주얼리를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장 크리스토 바뱅 불가리 CEO는 러시아에서 불가리 매출이 며칠간 증가했다고 밝혔다. 불가리 CEO는 “불가리 보석은 안전한 투자”라며 “제재가 이루어지면서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킨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어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 시장에서 제품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불가리 보석이 안전한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가리는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상점을 계속 열고 호텔 개발 추진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등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러시아에서 잇따라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루이비통과 디올, 셀린느 등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LVMH는 러시아 전역 124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샤넬은 “운영이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져 매장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에르메스는 “러시아에 있는 모든 매장을 일시적으로 닫고 이날 오후부터 모든 상업 활동을 중단한다”라고 전했다.
러시아에는 에르메스 매장 3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었지만 무기한 연기 소식을 알렸다.
이 밖에도 구찌, 발렌시아가, 생로랑 등을 거느린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도 “최근 유럽의 상황과 관련해 우려가 크다”라면서 러시아 현재 매장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의 고급 쇼핑몰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이 진열대를 모두 비운 상황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침공을 모른다는 듯 쇼핑몰을 찾은 쇼핑객들도 많았다.
일부 쇼핑객들은 텅 빈 선반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거나 “왜 이러냐”고 되묻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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