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투어 나선 필 콜린스와 제네시스
안 들어본 사람을 찾기 힘든 명곡들이 있다. ‘Against All Odds’도 그런 노래 중 하나다.
광고에도 삽입돼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이 곡의 가수는 영국 출신의 팝스타 필 콜린스.
올해 70세인 필 콜린스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에밀리를 맡은 릴리 콜린스의 아빠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일 저녁, 버밍엄에서 ‘더 라스트 도미노’ 투어의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그의 건강 상태는 좋아보이지 않았다. 공연 내내 의자에 앉아 노래를 해야 했을 정도.
‘더 라스트 도미노’ 투어는 필 콜린스와 밴드 제네시스의 마지막 투어이자, 13년 만에 여는 라이브 공연이다.
필 콜린스는 앞서 ‘Mojo’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제네시스를 콘서트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사실 수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된 필 콜린스의 몸은 공연 무대에 오르기 버거운 상황이다.
집에서 노래 연습은 전혀 하지 않아요. 리허설이 연습이죠. 밴드 동료들이 뭐라 해도 이렇게밖에 할 수 없어요.
(필 콜린스, 가디언즈)
드럼 연주로 척추에 무리가 가해져 만성 허리 통증을 앓고 있는 필 콜린스.
오랜 시간 연주를 해서 그렇죠. 드럼스틱을 제대로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요. 스틱을 손에 테이프로 고정시키고 치기도 했어요.
(필 콜린스, 가디언즈)
이제 드럼을 칠 수 없게 된 필 콜린스를 대신해 2001년생인 그의 아들 니콜라스 콜린스가 드럼 세션으로 아버지의 마지막 투어에 참여했다. 투어는 영국과 미국에서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필 콜린스는 1970년부터 1998년까지 밴드 제네시스에서 드러머로 활동했다. 1980년대 들어서서는 솔로 데뷔 앨범을 발매,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히트곡인 ‘Against All Odds’는 머라이어 캐리가 리메이크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20년 3월 제네시스가 재결합 선언을 해 투어 일정을 발표했으나 코로나19로 연기, 9월 투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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