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학교, ‘중국 비하’ 유학생 퇴학 조치
공고문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 포함
누리꾼들의 반응 및 학교 측 해명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국내 한 대학교가 중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유학생이 다른 중국인 학생들의 반발심을 샀다는 이유로 퇴학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해당 글이 화제가 된 것은 학교 측에서 해당 사실을 알리는 공고문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본 사건이 일어난 곳은 광주 소재의 호남대학교로 호남대 국제교류처가 게재한 중국어 공고문 내용을 살펴보면 ‘중국 혐오 발언으로 갈등을 조장한 22학번 중국인 유학생이 퇴학 처리됐다’라고 적혀있었다.
갈등이 촉발되었던 계기는 퇴학된 학생이 학교에 다닐 때 기숙사에 살고 있었는데, 숙소에서 대만 국가를 크게 틀고 중국의 국기를 찢어 신발을 닦는 등의 행동을 했던 것이다.
이 학생은 학우들끼리 교류하는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에도 대만 국기를 올리는 등의 행동을 이어갔고, 중국인 유학생들의 심기가 건드려지자 이들 사이에는 다툼이 자주 발생했다고 한다.
대학 측에서는 “유학생 관리 조례에 의해 상의를 거쳐 퇴학을 결정했다. 다른 학생들도 이 같은 고의적 갈등 유발 행동을 주의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를 남겼다.
그런데 이 같은 사건이 온라인상에 퍼져나가자 누리꾼들은 학교 측 대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 있는 대학교가 아니라 우리나라 대학교라고?”, “어떻게 퇴학 명분이 ‘혐오’가 되지?”, “더 돈 되는 나라의 편 들어준 거 아닌가”와 같은 댓글도 여럿 달렸다.
특히 일각에서는 퇴학당한 학생이 대만인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었는데, 학교 측에서는 퇴학당한 사람은 대만이 아닌 중국 국적의 유학생이었다고 답변했다.
호남대학교에서는 “퇴학당한 A 씨가 올해 9월 입학한 이후 지난 40일 동안 지속적으로 혐중성 발언을 이어가면서 자주 다퉜다”라며 “기숙사 내에서 음주 후 방에 구토하고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고 이에 다른 중국 학생들이 함께 지내기 힘들다며 학교에 항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에서는 또한 공고문에 있던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라는 내용은 중국인 교수가 작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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