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대가족’ 캐스팅 확정
조계종 백양사 주지로 변신 예고
최근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열연
배우 이승기가 조계종 백양사 주지로 변신한다. 그는 양우석 감독의 신작 ‘대(對)가족-가족에 대하여’에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알리며 스님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양우석 감독은 “이번 영화는 가족에 관한 영화이다. 이승기 배우가 엘리트 의대생이다가 홀아버지를 두고 출가해 백양사 주지가 된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머와 감동으로 담아내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난임부부가 45만 쌍이라고 한다. 70년대에 비하면 출생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영화는 이런 현실을 코믹하게 그려내면서 우리 사회의 고민을 담으려 한다”고 말했다.
영화를 준비 중인 이승기와 양우석 감독은 지난 10월 7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찾아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승기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이승기(도원)’이라는 이름을 단 취임 축하 난을 선물하고, 영화출연과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기는 이승기 배우는 “배우 생활 등을 하면서 감정적으로 힘든 일을 많이 겪게 된다. 주석 스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에 위안받고 염주 한 알에 1배씩 108배를 하고 참선하도록 권유하신 후 가르침이 삶의 진리로 받아들이고 위안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데뷔한 지 19년 만에 ‘쉼’의 시간을 가지려 할 때 영화 출연 제안을 받았다. 양 감독님의 영화에 강하게 끌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수계받고 도원이라는 법명을 정식으로 받아 정식 불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우석 감독 역시 대대로 불교 집안이었다고 밝혔고, 대학에서 철학을 복수전공 하면서 불교철학에도 매료됐다고 설명하며 영화 ‘대가족’의 제작 계기를 털어놨다.
무엇보다 이승기의 차기작 선택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최근까지 멜로 장르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승기는 KBS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스마트한 전직 검사와 풋풋한 법대생의 모습을 오가며 열연을 펼친 바 있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이승기의 주연작으로 캐스팅이 확정되고 나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청장년층에 두루두루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승기가 2006년 ‘소문난 칠공주’ 이후 16년 만에 KBS에서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했다.
또한 ‘화유기’ 이후 4년 만에 재회한 이세영과의 로맨스 호흡에도 이목이 쏠렸다.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이승기는 괴물 천재로 불리는 검사 출신 건물주 김정호 역을 맡아 16회 동안 꽉꽉 들어찬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이승기는 김정호가 17년 동안 김유리(이세영 분)를 짝사랑하는 인물인 만큼, 달달한 눈빛 연기를 선보였으며 ‘쌍방 로맨스’로 진전된 후에는 매번 리즈를 찍는 모습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이처럼 이전 작품에서 ‘로코 황제’다운 모습을 뽐내며 사랑받은 이승기였기에 차기작으로 스님 역할을 선택, 코믹 휴먼 드라마 장르의 영화에 뛰어든 그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4년 타이틀 곡 ‘내 여자라니까’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승기는 데뷔하자마자 단기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국민연하남’으로 우뚝섰다.
이후 그는 2006년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 출연해 시청률 약 50%를 이끌어내며 배우로서 얼굴을 알렸다.
또 2009년 상반기 주연으로 출연한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선 최고 시청률 47.1%를 견인했으며, 2010년에는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까지 대박을 터뜨리며 대세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외에도 그는 드라마 ‘더킹 투하츠’, ‘구가의 서’, ‘배가본드’ 등에서 이뤄지는 러브라인마다 큰 사랑을 받으며 ‘로코 황제’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이승기가 출연을 확정지은 영화 ‘대가족’은 오는 11월 촬영을 시작, 내년 늦가을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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