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진검승부’에서 열연
과거 형편 탓에 연기 활동 어려워
‘타짜’ 출연하며 신스틸러 등극
배우 김상호가 코코와 즐거운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8일 소속사 저스트엔터테인먼트는 KBS 수목 드라마 ‘진검승부’에 출연 중인 김상호와 강아지 코코가 함께 한 사진을 공개했다.
김상호가 ‘진검승부’에서 연기하는 ‘박재경’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국민의 민원 봉사실’이라 쓰고 불량품 폐기실이라 읽는 곳, 일명 ‘폐기실’의 실장으로 매사에 유유자적 천하 태평하며 능청맞은 인물이다.
박재경은 첫 등장부터 편안한 러닝에 운동복 차림과 함께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극 중 진정(도경수 분)과 특급 케미 합의 조짐을 보이며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김상호는 1987년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으로 데뷔했다.
6.25 참전용사이자 소작농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부터 무척 가난했다고 한다. 이에 김상호는 일찍이 사회생활에 뛰어들어 돈을 벌기 시작했다.
돈을 벌기 위해 대구에 가서 일했고 고등학교는 두 번 다녔으나 학업을 마치지 못했다. 이후 김상호는 스무 살에 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했다. 그는 극단에 들어가 연극 홍보 포스터를 붙이고 무대에도 오르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김상호를 괴롭히는 건 지독한 가난이었다. 그는 결국 배우의 꿈을 잠시 내려놓고 아내의 고향 강원도 원주에 가서 라면 가게를 열었다.
그러나 라면 가게는 잘되지 않았고 결국 김상호는 다시 서울로 돌아와 연극판에 다시 뛰어들었다. 그렇게 연기를 이어가던 김상호는 영화 ‘범죄의 재구성’ 이후 대체 불가 신스틸러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김상호는 극 중 위조기술자 불광동 휘발유 캐릭터를 연기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김상호는 짧은 출연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영화가 가진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어 ‘그때 그사람들’, ‘각설탕’ 등에 출연하며 연기를 이어가던 김상호는 영화 ‘타짜’에 출연하며 다시 한번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성공했다. 그는 돈 앞에 쉽게 흔들리면서도 바로 앞의 일조차 예측하지 못하는 우둔한 캐릭터를 연기해 감탄을 불렀다.
힘겨웠던 과거를 딛고 명품 신스틸러 배우로 거듭난 김상호는 ‘즐거운 인생’, ‘완득이’, ‘용길이네 곱창집’, ‘넝쿨째 굴러온 당신’, ‘킹덤’, ‘앨리스’ 등의 굵직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영화 ‘즐거운 인생’을 통해서는 제28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선 KBS 연기대상 남자 조연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김상호가 출연하는 ‘진검승부’는 불량함과 껄렁함으로 무장한 검사 진정(도경수 분)이 부와 권력이 만든 성역, 그리고 그 안에 사는 욕심쟁이들까지 시원하게 깨부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매주 수, 목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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