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 ‘디 엠파이어’서 열연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 발휘
과거 배우 데뷔 계기 재조명
배우 오현경의 절제된 연기가 브라운관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2, 23일 방송된 JTBC 토일 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에서는 오랜 시간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애헌(오현경 분)의 나날이 펼쳐졌다.
오현경은 오직 복수를 위해 원수의 곁에 접근한 캐릭터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매회 켜켜이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특히 찰나의 순간마저 톤을 달리하는 그의 표현력이 인물을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했으며 이는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무엇보다 웃는 얼굴 뒤에 감춰진 증오와 분노를 유연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을 이입할 수 있게 만든 것은 물론 전개에 아슬아슬한 긴장감까지 불어넣었다. 이렇듯 오현경은 인물의 기저에 깔린 복합적인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해 작품의 무게감을 더했다.
한편, 오현경은 1988년 KBS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1989년,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1학년 재학 중에 제33회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진’으로 선발됐다.
이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선’으로 뽑힌 인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배우 고현정이었다. 두 사람은 미스코리아 출신 중에서도 역대급 미모를 자랑하는 진, 선으로 유명하다.
고현정과 함께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그를 제치고 당당히 ‘진’을 차지했던 오현경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당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오현경은 “진으로 당선됐던 나는 세리 미용실이었고, 선으로 당선됐던 고현정은 마샬 미용실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샬 미용실과 세리 미용실은 극상의 라이벌이었다. 마샬은 전통적으로 미스코리아를 배출해낸 미용실이고, 세리는 88년 김성령 언니가 진이 되며 부각된 미용실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현경은 “당시 마샬에서 세리에 진을 빼앗겨 막강 카드로 내보낸 게 고현정”이었다며 “그런데 혜성이 나타난 거다”라며 자신을 혜성으로 표현했다.
결국 그해 진은 세리 미용실의 오현경에게 돌아갔고, 고현정은 선이 됐다. 특히 오현경은 “내가 진이 되고 마샬 원장님은 내가 어디서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조차 못 들었기 때문에 더 충격받으셨을 거다”라고 은근히 자랑을 늘어놓아 웃음을 안겼다.
현재까지도 오현경, 고현정은 대표 미녀 배우로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고현정은 MBC ‘여명의 눈동자’, SBS ‘모래시계’, ‘봄날’, MBC ‘여우야 뭐하니’, ‘히트’, ‘선덕여왕’,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등에 출연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톱배우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JTBC ‘너를 닮은 사람’에 출연했으며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을 촬영 중이다.
오현경 역시 미스코리아 당선 이후 ‘조강지처 클럽’, ‘지붕 뚫고 하이킥’,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의 작품에 출연해 연기력을 뽐냈다.
한편, 오현경이 출연하는 JTBC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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