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예능 출연해 ‘준수애비’로 유명한 이종혁
과거 맞선 본 남자와 공연 보는 아내에게 구애
결혼 후 아내 내조에 힘 얻어 ‘말죽거리’로 데뷔
지난 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는 배우 이종혁, 전수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종혁은 배우로서 비교적 이른 29살에 팬카페 회원이었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했다고 밝히며 “아내가 팬카페에서 공연 많이 보러 다니는 친구였다. 그때 만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눈에 띄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요거 봐라?’ 싶었다”라며 “‘밥이나 한번 먹을까요?’ 했다”고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이를 김종국은 “팬이었던 아내가 결혼해서 실망하거나 후회한 적은 없었냐?”라고 물었고 이종혁은 “와이프는 팬이라고 환상과 동경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다”고 답하며 “뮤지컬 좋아하는 사람인데 뮤지컬 배우인 내가 좋다고 하니까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로 알고만 지낼 때 맞선 상대와 공연을 보러 온 아내에게 이종혁은 “공연에서 티켓을 팔고 있었는데 옆에 웬 남자와 있더라. 맞선 상대였는데 ‘저 정도면 내가’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결혼까지 했으니 말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1997년 연극 ‘서푼짜리 오페라’로 데뷔한 이종석은 오랫동안 연극계에서 무명으로 활동하고 여러 영화에서 단역으로 모습을 종종 드러냈다.
2002년 수입이 없던 무명 연극배우 신세였던 이종혁과 사랑만으로 결혼을 감행한 아내는 직장 생활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이종혁을 위한 내조도 아끼지 않았다.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통해 부패한 선도부장 차종훈 역으로 인기를 끈 이종혁은 드라마 SBS ‘그린 로즈’, KBS 2TV ‘추노’, SBS ‘신사의 품격’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2013년 MBC ‘우리들의 일밤 – 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를 통해 대세 아빠로 등극했다.
작은아들 준수와 함께 ‘아빠 어디가’에 출연해 ‘준수애비’라는 별명을 얻은 이종혁은 ‘말죽거리 잔혹사’로 얻었던 악역 이미지를 상쇄하고도 남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이상적인 남편상이라는 칭찬받았다.
이종혁은 ‘옥문아’에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난 친구 같은 아빠다. 존경할 일이 별로 없고 격 없이 소통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둘째 아들 준수가 유튜브를 개설하자마자 실버 버튼을 받았다며 “농사 잘 지어서 너무 컸다. 나보다 키 크고 나를 업을 수 있어서 듬직하다”라며 자랑하면서도 교육열은 없다고 밝혔다.
이종혁은 “학원비도 비싼데 애도 스트레스 받고 부모도 스트레스다. 차라리 그 돈으로 맛있는 거 먹는다”라며 이상적인 교육관을 밝혔다.
어느덧 첫째 아들 탁수가 성인이 되어 함께 술을 마신다고 밝힌 이종혁은 “빨간 소주를 마시더라. 둘이 7병을 마셨다”라며 ‘주당 DNA’를 물려받은 탁수의 주량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이종혁을 따라 배우의 길로 들어선 아들 탁수의 대학교 합격을 전하며 “경쟁률이 센데 붙어서 대견하긴 했다”라고 자랑을 덧붙인 이종혁은 진로에 대해 “추천하지도 않지만 막지도 않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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