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전문’ 수식어 붙은 배우 정웅인
아내 인스타그램 통해 따뜻하고 가족적인 모습 보여줘
JTBC ‘나쁜엄마’로 다시 악역 연기 선보여
배우 정웅인은 악역을 맡을 때마다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여 ‘악역 전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정웅인의 악역 연기의 시작은 2013년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였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살인마 민준국 역으로 등장해 장혜성의 어머니를 멍키스패너로 가격하는 장면 등 엄청난 사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였다.
이 드라마에서 아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김소현은 정웅인의 연기를 보고 현실과 혼동되어 울었다고 밝혔다. 어찌나 인상적이었는지 한 시민은 장을 보던 정웅인을 발견하고 겁에 질려 경찰에 신고했다는 일화까지 있을 정도.
열연을 펼치며 드라마 시청자들에게 높은 몰입과 긴장감을 선사한 정웅인은 그 해 남자 최우수 연기상, 특별 연기상을 받는 영광을 얻었다.
악역 전문 라이징 스타가 된 정웅인은 이후 ‘기황후‘에서 희대의 악역 연기를 보여줬다. 정웅인이 분한 염병수는 천민 출신으로 출세는 꿈꾸는 말단 병사였다. 자신의 부귀영화에만 관심 있는 인물로 원나라에서 고려 촌 수탈을 담당하며 유민들을 괴롭히고 온갖 악행을 저질러 시청자들의 분노를 산 캐릭터다.
그리고 2019년, ‘99억의 여자‘를 통해 다시 명품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99억의 여자’에서 정웅인은 홍인표 역으로 등장했다. 홍인표는 정서연의 남편으로 일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나 울분을 아내에게 퍼붓는 아주 폭력적인 남편이라는 설정이었다.
아내에게 찬물을 끼얹고 온몸으로 추위에 떨게끔 베란다로 내보내거나 사포를 이용해 고통을 가하는 장면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소름을 유발했다.
무섭고 악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사실 정웅인은 따뜻하고 가족적인 사람이다. 2014년 MBC ‘아빠! 어디가?‘에서 따뜻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웅인의 아내 이지인은 정웅인이 ’99억의여자’에서 한 연기에 대해 “’99억의 여자’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가벼운 해명을 하기도. 이외에도 이지인은 정웅인의 모습이나 가족이 함께 담긴 사진을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한편 정웅인은 다시 악역으로 돌아왔다. JTBC 드라마 ‘나쁜엄마‘에서 차기 대권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검사 출신 국회의원 오태수 역을 맡아 첫 회부터 반전을 선사했다.
악행을 저지를 범죄자의 편에 서서 사건을 덮어버리는 최악의 빌런의 모습을 보여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섬세한 표정 연기와 감정 연기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미 수많은 작품으로 쌓아온 연기 고수의 실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여러 작품에서 빌런으로 활약하는 정웅인의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나쁜엄마’는 매주 수, 목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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