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지난 14일 ‘유 퀴즈’ 출연
‘닥터 차정숙’ 종영 소감 전해
‘도깨비’ 박중헌 관련 비화 직접 밝혀
배우 김병철이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작품 ‘도깨비’와 관련된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김병철이 등장하자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비겁하고 치졸하고 얄밉고 나쁜 거 다 하고 돌아다니는데 도무지 미워할 수 없다”라며 “인기를 실감하냐”라고 물었다. 김병철은 “시청률 숫자를 볼 때 정확하게 실감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모임 때문에 가끔 지하철을 이용하는 데 마스크를 쓰고 탔다. 다른 때는 이렇게 생각 안 했는데 이번에는 ‘누가 알아보면 어떡하지?’, ‘불륜남 역할이라 누가 욕하면 어떡하지?’ 눈치를 보게 되더라”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철은 자신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이에 대해서 대화를 이어갔다.
유재석이 ‘도깨비’ 박중헌 역 이후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병철은 “보라색 혀와 입술의 분장이 인상적이었나 보더라”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2016년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빌런 박중헌을 맡아 ‘파국이다’를 유행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낸 김병철. 극 중 간신 박중헌은 고려의 왕을 뒤흔들고 김신(공유)을 죽게 만든 장본인으로 900년간 악귀로 구천을 떠돌며 악행을 멈추지 않은 인물이다.
김병철은 그때를 떠올리며 직접 캐릭터에 관한 비화를 밝혔다.
“식용 색소 같은 걸로 입안을 다 물들였다. 원래는 검은색이었는데 식용 색소가 입 안에서 녹아서 보라색으로 보인 거다”라고 분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간신으로 조금 나오고, 환생한 역할로 한두 번 잠깐 나올 수 있다며 특별 출연 정도의 분량을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촬영하다가 거의 막바지쯤에 간신 캐릭터를 다시 등장시키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너무 중요한 역할이라고 하더라. 생각지도 않았는데 그 얘기를 전해 들어서 좋았다”라며 “메이크업한 모습도 무시무시하고 센 느낌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잘 생겨 보이기도 했다”라고 웃었다.
대본이 끝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였을 때는 ‘박중헌’이라는 이름도 없이 ‘간신’이라고만 들었다고 이전에 밝힌 바 있다. 김병철은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인생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
2003년 영화 ‘황산벌’로 데뷔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한 김병철은 데뷔 10년 차가 될 때까지 무명 시절을 겪었다고 한다.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의 직속상관 박병수 중령을 맡으며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고 ‘도깨비’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이후 ‘미스터 션샤인’, ‘SKY 캐슬’, ‘닥터 프리즈너’, ‘쌉니다 천리마마트’, ‘닥터 차정숙‘ 등에 출연하며 주연배우로 발돋움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