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창민
7세 데뷔한 아역 배우 출신
드라마 ‘태풍의 신부’서 활약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에서 역대급 악역을 맡은 대배우가 화제다.
‘태풍의 신부’는 처절한 복수를 위해 원수의 며느리가 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손창민은 ‘태풍의 신부’에서 법과 양심은 개의치 않는 사업가 강백산 역을 맡았다.
극 중 강백산은 30년 전 친구까지 죽인 검은 욕망덩어리로, 손창민은 최근 방송된 회차에서 “전 천벌 같은 거 무서운 줄 몰라요. 일석이 죽을 때 악귀가 되리라 마음 먹었고 지옥 불에 발 담글 거라고 결심했어요. 일석이가 살아와도 윤희가 살아와도 몇 번이나 죽일 거니까”라며 광기 어린 눈빛을 연기했다.
앞서 손창민은 지난 2015년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 명품 악역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악의 화신’이라고 불릴 만큼 끝없는 악행을 선보이다가 마지막에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참회하는 건설회사 회장 역을 맡았다.
‘내 딸, 금사월’에서 그의 악역 연기가 주목받자 남다른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손창민은 MBC ‘섹션 TV 연예통신’에 출연해 “악역 연기가 걱정이 많이 됐다”라며 “처음 작품을 제안받고 고민이 많았다. 욕을 많이 먹을 것 같았다. 그래서 ‘허당기’를 넣어 달라고 작가님께 부탁했다”고 고백했다.
손창민은 악역뿐 아니라 드라마 ‘오만과 편견’ ‘내 딸 금사월’ ‘엽기적인 그녀’ ‘언니는 살아있다’ 등에 비중 있는 역할을 다수 맡으면서 폭넓은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는 1972년 영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로 데뷔했는데 놀랍게도 아역배우 출신이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그는 7세에 첫 작품활동을 했다. 1970~1980년대를 풍미한 특A급 아역배우 출신이며 당시 대표작으로는 ‘X수색대’가 있다.
1980년대 후반에는 최수종, 최재성과 함께 잘나가는 청춘스타 반열에 올랐으며 ‘의가형제’ ‘내가 사는 이유’ ‘애드버킷’에서 이영애와 호흡을 맞췄다.
한때 방을 가득 채울 만큼 500여 통의 팬레터와 선물을 받았던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며 오히려 무서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연기에 대해서 “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만큼 할 수 있지만 조금만 보여주고 다음에 보여주는 거다. 능력 부족이 아니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 하는 거다. 연기에는 정도가 없고 중용을 찾아야 한다”라며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데뷔 이후 50년간 색다른 연기를 끊임없이 시도해온 그는 “인간은 한길로만 갈 수 없으며 연기에 변신은 없고 변화만 있을 뿐”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색다른 도전을 계속할 것을 예고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