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연기 선보인 배우 류승범
형 류승완이 제작비 절감하기 위해 출연시켜
연기 배운 적 없이 출연해 충무로 거목으로 성장
막강한 배우 라인업이 공개되며 주목받았던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이 올 하반기 예정되었던 공개 시기가 다가오며 다시 한번 화제 되고 있다.
드라마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로 강풀 작가가 그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당초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등의 배우로 화제 됐던 드라마는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등 출중한 연기력과 무게를 가진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특히 차태현, 류승범이 맡게 된 배역은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로 차태현은 전기 능력을 지닌 인물로, 류승범은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들을 쫓는 미스터리한 인물 ‘프랭크’를 맡았다.
오리지널 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제한됨에 따라 두 배우의 활약이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2004년 SBS ‘햇빛 쏟아지다’ 이후 18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류승범에 대한 누리꾼들의 기대는 폭발적이라 볼 수 있다.
친형이자 감독인 류승완의 데뷔작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통해 배우로 처음 입문한 류승범은 연기를 배워본 경험도 없이 촬영에 뛰어들었으며 실제 성격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현실감 있는 ‘양아치 연기’를 선보여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다루며 류승범의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봉태규는 “이 영화를 보고 엄청 충격받았다”라고 운을 띄웠고 한재덕 제작자는 “심한 충격이었다. ‘나도 배우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면서도 “자금상 어려움을 겪던 류승완이 동생을 배우로 쓰면서 류승범이라는 영화계 보물이 발견된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봉태규도 “험한 말 하고 상스럽게 행동해도 밉지 않은 게 어마어마한 매력이다”라고 감탄했다.
김도훈 기자는 “류승완 감독이 잘한 일 중 하나가 동생을 카메라 앞에 세운 일이라고 밝혔다. 류승범의 등장 이후 개성의 시대가 열렸다”라며 잘생긴 사람만 출연하던 영화계의 판도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류승범의 ‘양아치 연기’가 워낙에 강렬했기에 ‘양아치 전문 배우’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초창기에 주로 했고 그 뒤로는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며 다양한 배역으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러나 아직도 양아치 연기로만 많이 기억되는 것은 그만큼 인상이 강렬했기 때문이며 현재 충무로를 이끄는 대표 배우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등을 이어 나갈 연기파 대표주자로 류승범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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