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대전-충남 진, 승무원, 아나운서까지
데뷔 이전 넘사벽 스펙가졌다는
청순단아 이미지 여배우
대한항공 승무원부터 MBC 아나운서, 미스 대전-충남 진(眞)까지 도전하며 데뷔 이전 넘사벽 스펙을 가지고 있던 배우가 있다. 바로 청순한 이미지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보영이다.
그녀는 서울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을 앞두고 2000년 미스 대전-충남에 출전하여 진에 당선되었다. 졸업 이후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에 합격했고, MBC 아나운서 최종 2인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당시 이보영은 아나운서 시험에 집중하고 싶어 승무원 합격자 교육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데뷔 초창기 아시아나 항공 모델로 화제가 되면서 그녀의 이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CF에서 단아한 승무원복과 부드러운 미소를 보여줬다.
다재다능했던 그녀가 배우로 본격적으로 데뷔하게 된 것은 아버지 친구의 영향이었다. 아버지가 길거리 캐스팅을 자주 당하던 딸을 단념시키기 위해 연예계에 종사하던 친구에게 쓴소리를 부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아버지 친구는 이보영의 얼굴을 보고 바로 드라마 카메오 제안을 했다고 한다.
2002년 설록차 광고로 데뷔한 그녀는 MBC 드라마 ‘논스톱3’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MBC 베스트 극장 ‘노춘향 대 안몽룡’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원빈, 신하균과 함께 영화 ‘우리 형’의 조연으로 캐스팅되어 스크린까지 도전하며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청순 단아한 외모로 계속 작품 활동을 이어가던 그녀는 소속사의 과도한 스케줄로 점점 연기에 흥미를 잃어갔다. 드라마 ‘어여쁜 당신’, ‘서동요’와 영화 ‘비열한 거리’를 동시에 찍으면서 체력과 정신력이 약해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소속사와 계약 만료 이후 힘든 시기를 보내며 배우 활동을 접으려 했던 이보영에게 힘이 되어준 사람은 바로 지금의 남편인 배우 지성이었다. 두 사람은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인연을 맺어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며, 지성이 이보영의 힘든 시기를 같이 견뎌내 줬다고 전해졌다.
마음을 다잡은 이보영은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에 출연하며 다시 연기를 시작하기로 결정한다. 블랙 코미디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 청순한 이미지도 내려놓고 망가지며 연기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그녀는 드라마 ‘애정만만세’, ‘적도의 남자’, ‘내 딸 서영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배우 인생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그녀가 계속 가져왔던 청순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연기파 배우로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2014년 SBS 드라마 ‘신의 선물’ 이후 첫째 아이를 임신한 이보영은 3년의 휴식기 끝에 드라마 ‘귓속말’, ‘마더’ 등에서 다시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며 복귀를 알렸다. 2021년에는 드라마 ‘마인’에서 기존의 재벌 며느리에서 벗어나 강인함과 모성을 가진 캐릭터를 보여주며 높은 시청률을 이끌었다.
현재 그녀는 2023년 방영되는 JTBC 드라마 ‘대행사’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치열한 광고업계를 장악한 대기업 광고대행사 최초 여성 임원 역할을 맡아 주체적인 여성 아이콘을 보여줄 예정이다. 애절한 모성애 연기를 많이 보여줬던 만큼 이보영이 보여줄 커리어우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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