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에서 송창식 역을 맡았던 배우
조복래가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일찍 떠난 친구 애도 위해
배우 조복래가 일찍 세상을 떠난 친구를 애도하기 위해 ‘복면가왕’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조복래는 “병원에 있던 친구가 저에게 ‘복면가왕에 나가라’라고 하더라. 저는 싫다고 했는데 1년 동안 저를 괴롭혔다”, “그러다가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나고, 영정을 보면서 카톡을 보는데 ‘복면’을 검색했더니 페이지마다 그 친구가 ‘복면가왕 나가라’라고 보낸 게 있더라”라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그는 “덕분에 노래 연습도 많이 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다 보니 배우는 게 있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조복래는 복면가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영화 ‘쎄시봉’을 꼽았다. 그는 ‘쎄시봉’에서 송창식 역을 맡아, 윤형주 역을 맡은 강하늘과 이장희 역을 맡은 진구와 함께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트리오를 결성하여 노래했다. 그는 “아무래도 가장 많이 사랑을 받았고 어딜 가나 송창식 소리를 듣고 다녔다. 그래서 가만히 노래 부르면서 즐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밴드부 생활을 해 기타를 칠 줄 알았고, 서울예고에서 성악을 전공하여 노래도 곧잘 했다. 특히, 그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음악이 송창식의 노래였던 것이 그가 ‘쎄시봉’ 오디션에 지원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다.
‘쎄시봉’ 인터뷰에서 그는 “20, 30년이 넘도록 한 길을 우직하게 걸어오신 선배님들”을 롤모델로 꼽았다. 그런 그도 이제 데뷔 12년차 배우다.
조복래는 최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에서 강한수 역을 연기했다. 강한수는 VC 그룹의 차기 회장이 되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았지만, 그룹 내 ‘강한나’를 언급하는 이가 많아지자 위기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조복래는 강한수에 대해 “저는 한수가 진면목을 보여줄 상황이 연출되기를 기대했다. 그렇게 노력했으면 결실이 있어야 하는데, 단 한 번을 쓰지 못하더라. 제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행사’는 최종회 전국 시청률 16.0% 수도권 시청률 17.3%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조복래는 2023년 드라마 ‘기적의 형제’와 ‘지배종’으로 다시 한번 찾아올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