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집주인 할머니 역 배우 손숙
과거 환경부 장관 이력 누리꾼에 화제돼
예술의 전당 이사장 역임하기도
지난 1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되며 극 중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방을 내어준 ‘에덴빌라’ 집주인 할머니(손숙 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배우 손숙은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파트1에서부터 주목받아 하나의 키로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받았다.
극 후반에서야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진실이 드러나며 누리꾼의 시선이 쏠리며 손숙의 독특한 이력이 누리꾼 사이에서 이슈됐다.
손숙이 1999년 국민의 정부에서 제6대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국정에 참여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것이다.
특히 재임 기간이 한 달이라는 매우 짧았던 것이 호기심을 자아내 손숙의 프로필을 찾는 등 누리꾼 사이에서 조명되고 있다.
1944년생으로 만 78세인 손숙은 완고하고 보수적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 ‘조신한 여성’이라는 틀에 갇혀 살았으나 학창 시절 서울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미국 유명 희곡작가인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를 본 뒤 연극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어머니의 ‘딴따라는 용납할 수 없다’는 말에도 이미 연기에 푹 빠졌던 손숙은 “연극은 완고한 종갓집의 가르침에서 벗어나는 분출구였다”라며 대학교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해 3학년에 자퇴를 선택한다.
연극배우였던 남편 김성옥과 연극 무대를 누비던 손숙은 1963년 연극 ‘삼각모자’로 데뷔해 배우 박정자와 함께 연극계 쌍두마차로 불리며 ‘밤으로의 긴 여로’, ‘손숙의 어머니’, ‘잘자요 엄마 – 연극열전 2’, ‘침향’ 등에 출연했다.
이후 1986 대한민국연극제 여우주연상, 1991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 1996 한국문인협회 연극·영화 부문 가장 문학적인 상, 1997 제7회 이해랑연극상, 1998 한국연극배우협회 올해의 배우상, 1998 문화훈장 대통령 표창, 2012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는 국민 배우로 등극했다.
장관 취임 후에도 연극배우로 활동했던 손숙은 기업인에게 격려금을 받았다는 구설수로 장관직을 내려놓게 됐다.
상업영화 및 드라마에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진출했지만 뛰어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 ‘극장전’, ‘귀향’, ‘아이 캔 스피크’ 등에서 비중이 높은 조연 역할을 소화해냈다.
한편 손숙은 이 밖에도 2019년 8월부터 2021년까지 예술의 전당 이사장을 역임해 특별한 이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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