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리 ‘국민 시어머니’ 뜻밖의 고충
식당 할머니 ‘나쁜 X’라고 말해 충격
“맞으면 스타가 된다” 최명길 언급
지난 14일 ‘국민 시어머니’ 배우 유혜리가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악역 전문 배우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유혜리는 ‘왕관’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화관’과 함께 양수경의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를 불렀다.
소찬휘는 ‘왕관은 양수경의 음색과 비슷하다. 음악 관련된 일을 하는 분 같다”고 말했고 지조는 “왕관은 연륜이 있다”라며 “드레스가 잘 어울리는 배우 같다”고 추측했다.
정체를 밝힌 유혜리는 시어머니 연기에 대해 “충분한 연습을 하고 한 번에 가야 한다. 아침에도 때리고 점심에도 때리면 미안한데 내게 맞은 사람 다 스타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선영, 이유리, 최명길, 박중훈 등. 최명길 머리는 내가 다 뽑아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혜리와 최명길은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에서 만났다. 유혜리는 바람난 남편이 뒤를 쫓아 밀애 현장을 급습한 아내를 연기했다.
유혜리는 “처음 바람피우는 장면을 목격했을 때, 일단 남편 먼저 30대 정도 때리고 그다음 공례의 머리채를 잡았다”고 말했다.
공례를 맡은 최명길은 “영화 속 지호 엄마에게도 참 많이 맞았다”며 웃었다.
유혜리는 “동시 녹음을 도입한 터라 때리는 소리를 가짜로 입히지 않고 진짜처럼 해달라는 감독님 요구가 있었다. 그래서 때리는 장면들 하나하나가 쉽지 않았다. 나중에 다른 작품에서 내가 한번 맞아보니까 정말 아프더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1985년 CF로 처음 데뷔한 유혜리는 “아버지가 다혈질이었다. 여자는 곱게 자라서 시집가면 행복은 끝난 거라 했다”며 “아버지가 무서워 아무도 모르게 광고에 나갔다”고 떠올렸다.
김구라가 “동생(최수린)도 아버지를 속이고 배우가 됐나”고 묻자 “동생은 제가 길을 잘 닦아둬 아주 쉽게 했다”며 “동료고 공유할 게 많아 참 좋다”고 밝혔다.
유혜리는 부모가 반대하는 연예계 생활을 하며 “그때 아주 이름을 싹 바꿔버렸다”며 “부모님이 텔레비전에 나온 제 모습을 보고 ‘너 아니냐’고 물어보면 ‘나 아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유혜리와 최수린 자매는 모두 악역 배우로 유명하다. 유혜리는 “식당에서 국밥 시키면 국밥 탁 던지고 ‘나쁜 X이라며 가실 때가 있다. 충격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최수린 또한 “백화점 같은 곳에 가면 뒤에 가서 ‘쟤 그 계집애잖아’라고 한다”며 배역 때문에 욕먹는 일이 많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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