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연아’
드라마 시그널 시청률 일등 공신
최근 악귀에서 오싹한 연기 보여줘
미술을 전공한 오연아는 혼자 무대 소품을 밀면서 ‘화를 내고 감정을 표현하는 게 나한테 좋은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불현듯 연기를 시작했다.
오연아는 소속사에 프로필을 냈고 6개월 동안 미팅을 하다가 잘 안됐다고 전했다. 10년이 지나서야 연락이 와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영화 ‘무방비도시’, ‘추격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아내가 결혼했다’, ‘소수의견’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키워나갔다.
그러다가 오연아는 배우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그녀는 ‘해피투게더 3’에 나와 활동 중단 계기를 밝힌 적이 있다.
오연아는 “저는 꿈이 있기 때문에 혼자 안 먹고 안 쓰고는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뭘 해주고 싶은데 (못 해주는 게)미안해서 못 만날 때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던 결정적인 계기는 강아지가 12살, 13살 때 너무 아팠다. 동물병원까지 뛰어갔는데 잔고가 없어 한참을 서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내가 뭐 때문에 연기를 하나’, ‘아무것도 못 하고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하면서 그때 냉정하게 관뒀다”라고 전했다.
그 시절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하면서 겪은 감정들이 연기 활동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살아가던 중 배우 정우성이 영화 ‘아수라’에 오연아를 추천하면서 출연 기회를 얻게 되었고 극 중 말기 암에 걸린 정우성의 아내로 열연을 펼쳤다.
연예계에 복귀한 그녀는 드라마 ‘시그널’, ‘굿 와이프’, ‘푸른 바다의 전설’, ‘보이스’, ‘백일의 낭군님’ 등 상당히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시그널에서 유괴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률 일등 공신으로 불리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증거)아직 못 찾은 거구나?”라는 대사로 많은 시청자를 소름 돋게 하며 주목받았다.
오연아는 최근 김은희 작가의 악귀에서 ‘만월’ 역으로 특별출연하며 얼굴을 비췄다. 비록 특별출연이지만 오싹한 연기로 잊지 못할 인상을 남겼다.
또한 캐릭터에 완벽하게 이입해 섬뜩한 눈빛과 말투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급상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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