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만식의 러브스토리
일본에서 활동하던 연극배우에게 반해
험악한 인상에 거절당했지만 결국 결혼
단역 배우로 알음알음 인지도를 쌓아가던 정만식은 전 세계의 연극배우들이 전부 모이는 밀양연극제에 참가한 적 있다.
그 자리에서 정만식은 운명적인 사람을 만나는데, 바로 일본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연극배우, 린다전이었다.
이날 린다전에게 첫눈에 반한 정만식은 용기를 내 합석을 제의했다.
하지만 험악한 인상의 정만식에게 호감은 커녕 관심도 없던 린다전은 단호하게 “꺼져”라고 말하며 거절했다.
정만식은 이에 굴하지 않았는데, 오기가 생긴 정만식은 린다전에게 끊임없이 대시했고, 결국 린다전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4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던 두 사람은 2013년 린다전이 한국에 넘어오자마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악역 전문 배우답게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는 외모의 소유자지만, 정만식은 동료 배우들 사이에서 일명 ‘뽀뽀 만식’이라고 불릴 정도로 애교가 많은 걸로 소문이 나있다.
그만큼 린다전에게 매일매일 뽀뽀를 퍼붓는 아내 바라기로 유명하다.
지금은 연극계에서 알아주는 잉꼬커플. 하지만 사실 두 사람의 결혼은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사귀게 되었지만, 가난한 연극배우였던 두 사람의 앞길은 꽃길보다는 고생길에 더 가까웠다.
린다전은 일본의 오사카 예술대학에서 외국인 여성 최초로 예술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인재였지만, 생활고로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실어증까지 얻게 됐다.
그렇게 힘들어하던 린다전 옆을 정만식은 든든하게 지켰지만 그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극배우로서 생계 유지를 위해 백화점 판매원으로 일하면서 하루에 600만 원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지만, 연기를 못한다는 좌절감에 화병에 걸린 것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시비나 싸움을 거는 등 괴팍한 성격을 갖기도 했다고 밝혔다.
결혼할 때까지도 정만식의 수중에는 270만 원 밖에 없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정만식의 스윗함은 이미 정평이 나있는데 영화 촬영 문제로 한동안 아내와 떨어져 지낸 데다가 부상까지 당했던 상황.
이에 ‘싱글 와이프’ 제작진들은 정만식을 위해 아내를 데려오는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는데, 오랜만에 린다전을 만난 정만식은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정만식은 부상을 걱정하는 아내에게 ‘거기 아퍼…’하며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미안해, 아파서’라며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도 보이며 패널들의 부러움을 샀다.
린다전도 눈물을 닦아주며 정만식을 다정하게 위로해주는 모습이 고스란히 VCR을 통해 전국에 방송됐다.
영화 ‘모가디슈’ 촬영 중에도 모로코에서 4개월간 지내며 아내와 떨어져 있어야 했는데, 하필 촬영 기간과 결혼기념일이 겹쳐 고민하던 중 린다전이 모로코에 깜짝 방문했다.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정만식은 숙소 문을 열자마자 보인 아내의 모습에 문지방도 차마 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비록 겉으로 보기엔 거칠고 무서울 게 없어 보이는 악역 전문 배우지만 사실은 연예계 대표 로맨티스트라는 정만식.
한편 두 사람은 아직 자녀가 없는 걸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이에 대해 린다전은 “금슬이 너무 좋아서 삼신 할머니가 저희에게 아기를 주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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