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콤비로 방송했죠” 월 8,500만원 벌던 로드 매니저의 현재

매니저 출신 개그맨, 김종석
유재석과 환상의 ‘케미’
방송에서 사라진 이유는?

무려 20년간 국내 최정상급 예능인으로 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 MC 유재석인데요. 유재석은 2004년 이후로 줄곧 개그맨 인기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최고의 연예인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유재석의 위상만큼이나 유재석의 파트너들도 많은 관심을 받아왔죠. 오랜 기간 정상에 자리 잡은 만큼 유재석과 콤비를 맞춰온 연예인들도 많은데요. 누가 생각나시나요? 오늘은 대중에게서 잊혔지만 유재석과 환상의 콤비를 자랑했던 예능인을 소개하겠습니다.

매니저 출신 개그맨, 김종석

3년 전, 한 유튜브 채널에는 과거 유재석과의 콤비를 자랑했던 개그맨이 등장했는데요. 2000년대 초 유재석과 콤비를 이루던 개그맨의 근황이 전해지면서 많은 누리꾼의 관심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 개그맨은 독특한 목소리와 강렬한 사투리로 사랑받았던 김종석이었습니다. 김종석은 남희석의 로드 매니저로 처음 방송계에 입문한 개그맨입니다.

김종석은 방송에 출연하기 전 남희석의 매니저로 활동했는데요. 방송에 출연하기로 한 보조출연자가 갑작스럽게 나오지 못하게 됐고, 그 자리를 김종석이 채우게 되면서 우연히 방송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목소리 출연만 했었는데요. 그의 강렬한 사투리와 목소리를 재밌게 느낀 PD는 김종석을 지속적으로 방송에 출연시키기 시작했죠. 이후 김종석은 남희석의 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출연하게 됐고, 매니저가 아닌 연예인 김종석의 삶이 시작됐습니다.

유재석과 환상의 ‘케미’

처음엔 남희석의 프로그램에만 출연했던 김종석이었지만 이후 다른 방송국의 PD의 눈에 들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종석 대학 간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는데요. 당시 김종석은 이른바 ‘단무지’ 콘셉트로 단순하고 무식한 모습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단무지의 상징이었던 김종석이 대학 입학을 위해 공부를 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고, 그는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됐습니다.

이후 김종석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당시 최고의 개그맨으로 평가받던 이휘재, 김한석 정준하, 유재석 등과 콩트를 하기도 했고, 다양한 시트콤에 출연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많은 시청자의 인상에 각인됐던 것은 유재석과 함 진행한 ‘잠을 잊은 그대에게’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이 프로그램에서 김종석은 유재석과 매주 퀴즈 대결을 펼치며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퀴즈 대결에서 진 사람이 벌칙을 받았던 만큼 치열한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김종석은 구수한 사투리를 무기로 순수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줬던 반면, 유재석은 항상 깐족거리며 야비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 둘의 조합이 상당히 잘 맞았던 덕에 김종석과 유재석 모두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인기 개그맨 김종석, 방송에서 사라진 이유는?

이후 인기를 얻은 김종석은 당대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는데요. 유재석이 진행했던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 등에도 출연하기도 하면서 예능계의 감초이자 보증수표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김종석은 일주일에 10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하면서 월 8,500만 원씩 받기도 했었습니다. 매니저로 일하면서 50만 원의 월급을 받았던 김종석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이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김종석은 방송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는데요. 이에 대해 김종석은 ‘학업을 위해서였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종석은 “어렵게 대학에 진학한 만큼. 대학을 제때 제대로 마치고 싶었다”라고 밝혔죠. 대학 4년을 모두 마친 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는데요. 김종석이 학업에 열중하는 사이 김종석을 찾는 시청자들도 줄어들었습니다.

김종석의 새로운 시작

오랜 기간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던 김종석은 KBS의 스타 골든벨을 통해 예능에 복귀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방송에 복귀했을 땐 시간이 많이 흘렀고, 자신이 방송하던 시기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김종석은 드라마로 진출하게 됐는데요. 드라마 ‘추노’에서 추노꾼 ‘만득’ 역할을 소화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추노 이후로 다른 작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김종석은 3년 전 인터뷰에서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알렸습니다. 특히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유튜버로서의 활동도 알렸는데요. 김종석의 유튜브 채널인 ‘김종석의 야시장’에서는 트로트 가수로서의 모습과 음식, 인테리어, 낚시, 자동차 등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은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2021년 그는 트로트 가수 이력을 살려, ‘복면가왕’에 ‘끝사랑’으로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과거의 김종석처럼 현재의 김종석 또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