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헌, 얼굴 보고 개그맨 합격
변기수, “넌 연예인 해야 결혼해”
“이 얼굴 보고 평생 살 수 있어?”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짓는데 가장 크게 작용하는 요소는 바로 ‘외모’라고 할 수 있죠. 외모로 인해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기도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 사람은 특출난 외모 때문에 장모님을 울리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외모 끝판왕’이라 불리는 이 사람은 바로 개그맨 오지헌입니다.
개그맨 오디션을 보기 위해 복도에서 대기하던 중, 지나가던 심사위원들이 얼굴만 보고 합격시켰다는 일화로도 유명하죠.
어느덧 결혼 16년 차인 오지헌은 아리따운 미모를 지닌 아내와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연예인 해야 결혼할 수 있는 얼굴을 지닌 개그맨
오지헌은 변기수의 길거리 캐스팅으로 개그맨의 길을 택하게 됩니다. 당시 명지대학교 세라믹 화학공학과에 대학 중인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오지헌은 나중에 취직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변기수가 ‘넌 연예인을 해야 결혼할 수 있는 얼굴이야’라는 말로 오지헌을 설득합니다.
결국 그 말을 받아들인 오지헌은 개그맨 공채에 도전해 2003년 KBS 개그맨 18기에 합격하게 됩니다. 이후 ‘폭소클럽’, ‘개그콘서트’, ‘개그야’ 등에서 맹활약합니다.
오지헌은 2007년 지인의 소개로 한 살 연하인 박상미를 만나게 됩니다. 박상미의 학교 동기가 오지헌과 박상미가 손을 잡고 가는 꿈을 꿨다며 소개팅을 제안한 것입니다.
박상미는 처음에는 ‘싫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외로웠던 그녀는 오지헌을 한번 만나보기로 하는데요.
그렇게 실제로 만났지만, 박상미는 오지헌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오지헌의 모든 행동들이 어색했던 것입니다.
박상미는 헤어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악수를 하자는 오지헌의 말에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오지헌은 ‘내 마음이 느껴지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박상미는 그의 진심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오지헌 또한 첫 만남에서 ‘이 여자가 내 아내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한눈에 반한 것이죠.
‘혼전 순결 서약’ 지키기 힘들어 결혼 서둘러
박상미는 당시 구세군에 다니며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었는데요. 그녀는 오지헌을 만나기 1년 전, 개그 콘서트를 보다가 ‘쟤(오지헌)는 과연 누구랑 결혼할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죠.
그리고 그게 자신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더불어 박상미에게는 특이한 경력이 하나 있는데요. 그녀는 미혼일 때 주부가요제에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노래자랑에 너무 나가고 싶은 마음에 미혼임을 속이고 지역 단위의 주부가요제에 나간 것입니다. 박상미는 당시 출전한 정선 카지노 주부가요제에서 무려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던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혼 전 신부를 지켜주고 싶다는 오지헌의 결정에 ‘혼전 순결 서약’을 합니다. 오지헌과 박상미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점이 크게 작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지헌은 ‘순결 서약을 지키기가 너무 힘들어 결혼을 서둘렀다’며, ‘만난 지 10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밝혔는데요. 박상미는 혼전 순결 서약이 오지헌의 진솔함을 더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결혼 발표를 한 두 사람은 8주 동안 예비부부학교를 다니며 결혼식 준비에 나섰습니다. 더 나은 결혼 생활을 위해 서로를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었죠.
오지헌은 예비학교에서의 시간이 굉장히 힘들었지만,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2008년 8월 결혼식을 올렸으며,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사위 오지헌의 얼굴 보고 눈물 흘린 장모님
박상미는 오지헌을 자신의 어머니에게 처음 소개해 줬을 때 ‘웃픈’ 일을 겪은 것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박상미에 따르면 그녀의 어머니는 오지헌을 가로등 밑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당시 박상미의 어머니는 어두웠던 탓에 오지헌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건장한 체격이 느껴졌기에 사윗감으로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죠.
그러나 오지헌을 집에 정식으로 초대한 이후 어머니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입니다. 그제서야 오지헌의 얼굴을 제대로 본 것입니다.
오지헌이 밥을 먹고 돌아가자, 박상미의 어머니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박상미의 손을 붙잡고 ‘너 이 얼굴 보고 평생 살 수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오지헌의 인품을 알게 된 박상미의 어머니는 ‘사람의 겉모습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 사위는 정말 착하다’라고 말하며 사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오지헌 부부는 슬하에 오희엘, 오유엘, 오벧엘 세 명의 딸을 두고 있습니다. 첫째 딸 희엘이는 많은 이들의 걱정과는 반대로 귀여운 외모를 가져 ‘유전자의 기적’이라 불리기도 했죠.
이에 개그맨 박준형은 “희엘이 맨 처음 태어났을 때 기사가 어떻게 났는 줄 아냐. ‘이대호는 이대호를 낳고 박준형은 박준형을 낳고 오지헌은 기적을 낳았다’였다”라며 웃어 보였습니다.
오지헌은 세 딸의 아빠로서 아내와 함께 24시간을 살림과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데요.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다니는 세 딸의 등하교를 책임지고, 사교육을 전혀 시키지 않는 대신 큰 딸의 숙제를 봐주는 등 가정적인 면모를 비췄습니다.
‘학교생활이 너무 재밌다’는 딸들과 화목한 가정 이뤄
오지헌 부부는 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좀 더 자유롭고 아이답게 크길 바라는 마음에서 두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냈는데요.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는 둘째 오유엘과 셋째 오벧엘은 학교생활이 너무 재밌다고 말하기도 했죠. 한 방송을 통해 학교가 왜 좋은지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학교 갈 생각만 하면 기분이 계속 좋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오지헌 부부는 좋은 취지로 심사숙고한 뒤 자녀들을 대안 학교에 보냈지만, 대학 진학 문제 등 불안하거나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지 10년이 넘은 오지헌은 한때 이미지 변신에 실패하면서 생활고를 겪기도 했습니다. 고정 수입이 없던 그는 통장 잔고 또한 0원이었는데요.
당시 여섯 살, 8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돈벌이에 나섭니다. 결혼식에서 소정의 사례비를 받고 사회를 보았고, 아내는 축가를 불렀습니다. 오지헌은 간헐적으로 들어오는 이런 행사들이 당시의 유일한 수익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상미는 집 안에서 오지헌을 닦달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 준 가족이 있었기에 오지헌은 절약하는 삶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최근 오지헌은 아버지 오승훈과 함께 예능 ‘금쪽상담소’에 출연했습니다. 아버지 오승훈은 “아들을 설득하기 위해 찾아왔다”는 말을 시작으로, “아들 오지헌이 수학 강사를 했으면 좋겠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는데요.
과거 ‘원조 일타강사’였던 오승훈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수입이 불안정하기에 아들 오지헌에게 안정적인 직업으로 수학 강사를 권한 것이죠.
이에 오지헌은 “돈을 벌기 위해 마음에 없는 일을 하는 건 힘들다”며, “돈 버는 일보다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지헌은 손녀들의 대학 진학에 대해 걱정하는 아버지에게 “인생에 있어 대학은 중요하지 않다”는 자신의 교육관을 드러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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