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영상 확산
사회적 우려 낳고 있어
예비 후보들 비방하는 영상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가운데, 주요 대선 주자들을 표적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각종 SNS 상에는 조기 대선 후보들을 희화화 하거나 비방하는 합성 영상들이 다수 퍼지고 있는데요.
특히 숏폼 플랫폼인 틱톡에는 ‘차기 대통령 선거 여권 후보 최강 라인업’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2월부터 올라와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해당 영상에 예비 후보들의 외모나 행동을 조롱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또 다른 계정에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인 김혜경 씨에게 욕설을 퍼붓는 듯한 장면을 인공지능 기술로 만든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전 대표가 수의를 입고 구치소에 앉아 있는 모습의 합성 사진도 지난달 온라인을 통해 급속 확산됐습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11일 “이 예비후보가 김혜경 여사에게 욕하는 동영상이라는 내용의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어 유포를 시도한다는 제보가 선대위에 접수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즉시 유포 중지 가처분 및 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딥페이크 영상은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실제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돼, 대중이 사실로 오인할 위험이 매우 큽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AI 기반의 딥페이크 기술이 대중화됨에 따라 정치적 신뢰 훼손, 인물 명예훼손, 유권자 판단 왜곡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딥페이크 기술의 무분별한 확산이 선거의 공정성을 위협하는 만큼 사회 전체의 경각심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역시 이와 같은 딥페이크 영상의 피해자입니다.
지난 2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수영복 차림으로 거리를 돌아다니는 합성 영상이 유포돼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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