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재벌가 며느리였지만
양육권 포기에 위자료 15억
정용진과 고현정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만났다. 특히나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영화 같은 이야기로 인해 오랜 시간 누리꾼들에게 회자되기도 했다.
이들이 처음 만났을 당시 정용진은 25세, 고현정은 22세로 다소 어린 나이에 만남을 이어왔다. 고현정은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나와 그때 당시를 회상하면서 “정용진은 재벌이라고 느낄 만한 특별한 점은 없었다. ‘그냥 집이 좋구나’ 정도만 알 수 있었다”고 운을 떼며 “정용진의 유머 감각이 나와 잘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둘은 1995년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고현정은 최고 시청률 64.5%의 드라마 <모래시계>를 찍은 톱 여배우였지만, 종영 후 바로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발표해 대중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결혼한 이후에도 이들 부부에게 대중과 언론의 관심은 식을 줄 몰랐다. 이렇듯 쏟아지는 관심에도 그녀는 입을 굳게 다물었고, 가끔 공개되는 파파라치 컷 등의 근황 사진 속 고현정은 점차 그늘진 모습으로 변해갔다. 실제로 그녀는 1999년 이건희 회장의 맏딸 이부진의 결혼식을 비롯해 ‘삼성가’ 집안에 큰일이 있을 때만 모습을 잠깐 비췄다. 이로 인해 고현정이 재벌가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소문과 함께 부부의 불화설, 결별설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1998년 첫 아들에 이어 2년 뒤 딸까지 출산한 고현정은 재벌가 며느리로 자리 잡는가 싶었지만, 2002년경부터 다시금 이혼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그녀가 신세계 법인 소유의 시가 1억 7,500만 원 상당의 스포츠카 포르셰를 도난당하면서 불화설을 확실시됐다. 이 사건이 알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6일 만이자, 결혼한 지 8년 6개월 만에 두 사람은 결혼 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정용진과 고현정은 이혼 조정 신청을 내고 두 시간 만에 합의가 마무리되어 초고속 이혼이 진행되었다. 여기다 여러 이들을 주목시키게 한 것은 두 아이의 양육권마저 포기한 고현정이 받은 위자료가 단 15억 원이었다는 사실이다.
두 사람이 이혼할 당시 아들은 6살, 딸은 4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이었다. 큰아들 정해찬은 미국에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2017년 미국 명문대로 잘 알려진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인재이다.
이에 못지않게 딸 정해인도 미 매사추세츠 주의 한 기숙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러던 2017년, 그녀는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ASK.FM’이라는 계정을 열어 크게 화제 되었다.
익명으로 계정 주인에게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사이트였던 만큼 평소 정해인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수많은 질문을 그녀에게 남겼다.
그중에는 친엄마 고현정과 관련된 질문들이 많았다. ‘친엄마 기억이 나냐’는 질문에 “기억 잘 안 나”라고 답변을 했고, ‘그럼 다신 안 볼 거냐’는 질문엔 “몰라 무슨 상관이야”라고 답하며 현명하게 대처했다. 특히 ‘친엄마랑 똑같이 생겼다’는 말에는 “그런 말 하는 거 아냐. 그분이 얼마나 예쁘신데”라고 말하며 선망을 표하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