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분단 국가로 ‘종전’이 아닌 ‘휴전’ 상태에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대한민국 남자들의 경우 대부분 국방의 의무로서 군대에 다녀오곤 하죠. 그런데 연예인들의 경우 대개 어리거나 젊은 나이에 인기를 얻으면서 뜨는 경우가 많다보니 군대를 미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다녀오는 게 일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때 ‘연예병사’처럼 연예인만 특혜를 봐주는 경우들이 종종 발생하면서 남자 연예인의 군대 문제에 더 예민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한 이치로 좋은 이미지의 연예인이더라도 군대를 안 다녀오거나, 제대로 다녀오지 않으면 줄곧 문제가 됐는데요. 어디나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이 있는 법! 군면제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면제나 공익 근무를 포기하고 현역으로 군대에 다녀온 연예인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연예인들 누가 있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수많은 히트작을 남기며, 많은 사람들 심쿵시킨 배우죠. 김수현인데요. 김수현은 드라마 ‘드림하이’ 이후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한참 잘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가야하는 나이가 다가왔죠. 그러던 중 ‘현역 입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김수현은 사실 처음에 바로 현역 판정을 받은 건 아니었다고 합니다.
김수현은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요원 대체복무가 가능한, 4급 판정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과거 심장 질환인 ‘심실상성빈맥’으로 치료 받은 적이 있어서였죠. 이대로 갔다면 그대로 공익근무를 할 수도 있었을텐데요. 김수현은 현역 입대를 하기 위해 재검을 받았다고 합니다.
대개 공익 판정을 받으면 굳이 재검을 받지 않고 그대로 공익 복무를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보니 김수현의 이런 행보에 더 이목이 쏠렸죠. 김수현은 과거 인터뷰 등에서도 군대 관련 질문에 “현역으로 입대”라는 말을 종종 썼는데요. 그만큼 현역 의지를 불태워서인지 김수현은 재검을 통해 결국 현역 복무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고 현역으로 입대하게 됐습니다.
‘캡틴코리아’란 별명을 얻으며 열심히 군복무하고 멋지게 전역한 옥택연 역시 ‘군면제’ 및 ‘공익 근무’ 기회가 있었음에도 본인의 강한 의지로 현역으로 입대해 전역까지 깔끔하게 해낸 연예인입니다. 옥택연은 이전에도 건강하고 야성적인 이미지로 누나팬들은 물론 전세대에 걸쳐 사랑받았는데요. 옥택연은 사실 군대에 꼭 가야만 하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하죠.
옥택연은 초등학생 때 보스턴으로 이민을 갔다고 하는데요. 중고등학교를 모두 미국에서 나오면서 영주권을 취득한 상태였습니다. 그럴기에 군입대가 필수는 아닌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옥택연은 입대를 위해 미국 영주권까지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당시 화제가 됐습니다. 일부러 안 가려고도 한다는 군대를 오히려 기를 쓰고 가려는 셈이니까요.
그런데 이뿐이 아니었습니다. 옥택연은 지난 2008년 허리 디스크때문에 4급으로 공익 판정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허리 디스크인만큼 운동만으로 재검 때 현역 판정을 받긴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현역 의지를 불태운 옥택연은 현역 입대를 위해 두 차례에 허리 디스크 수술을 감행한 후, 운동과 병행해 결국 3급으로 현역 입대 확정을 받아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역 때까지 오히려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그래서일까요? 전역날도 그 누구보다 환영받았던 것 같습니다.
배우 안재현 역시 원래 ‘군면제’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망막박리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망막박리는 특성상 매달 1회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하는데다 특수 렌즈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인만큼 군대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역만큼은 아니라지만 ‘군면제 대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재현은 20대 초반에 공익에 자진 지원했고, 사회복무요원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공익 근무였지만 국방의 의무를 마쳐 홀가분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강식당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안재현, 많은 사랑 받을만 하네요!
최근 전국민이 배신감을 느낄만큼 군대 문제에 한 획을 그었던 가수 유승준이 한국에 입국을 시도한다는 말이 나오면서 또 한 번 큰 화제가 됐는데요. 대표 병역기피 아이콘 유승준을 비롯해, 엠씨몽 등 연예인들의 병역기피가 이어지면서 병역 기준은 더 까다로워졌고 괜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일들이 많았던 만큼 결코 유승준의 입국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기’를 얻고 싶다면 그에 따른 ‘책임’과 국가에서 태어난 만큼 그에 대한 ‘의무’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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