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전 97학번 김하늘, 입학 전부터 모델 활동
듀스 김성재 보고 싶어 의류 브랜드 모델 지원해
남자만 뽑던 오디션이라 이듬해 여자모델로 합격
10월 27일 방송된 tvN 예능 ‘바퀴 달린 집4’ 3회에서는 성동일, 김희원, 로운 삼 형제가 일면식 없는 배우 김하늘과 제주 여행을 함께하게 됐다.
이날 김하늘은 초면인 세 사람과 인사를 나누던 중 김희원에게 같은 학교 동기였다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김희원 역시 “제가 학교를 늦게 갔다. 그래서 저 97학번으로 갔다”면서 같은 학번이었음을 인정했다.
김희원은 김하늘에게 “학교를 열심히 다녔냐”라고 물었고 김하늘은 “촬영할 때 말고는 열심히 다녔다”고 답하며 이미 입학 전부터 데뷔했음을 밝혔다.
1996년 의류 브랜드 모델로 데뷔한 김하늘은 사실 1995년 모델 오디션에 지원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고 지난 2020년 JTBC ‘아는 형님’을 통해 밝혔다.
김하늘은 듀스 멤버 故 김성재의 팬이었다고 밝히며 “김성재 씨 사진을 보는데 그 밑에 모델 선발 공고가 있었다. 김성재 씨를 보고 싶은 마음에 지원하게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하늘은 친구가 놀이터에서 찍어준 사진으로 지원했으나 그가 지원한 오디션은 남성 모델을 뽑는 공고였기에 탈락했으며 이 오디션에 합격한 이가 바로 소지섭이다.
소지섭 역시 JTBC ‘슈가맨2’에 故 김성재의 팬이었음을 밝히며 그를 보고 싶어서 지원했었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을 정도로 당시 듀스의 파급력은 상당했다.
그렇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하늘이었으나 당시 디자이너가 그를 기억해 이듬해 여자 모델을 뽑을 때 김하늘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연락했고 이를 통해 고3 나이에 모델로 데뷔할 수 있게 됐다.
출연자 이상민은 “그 오디션 심사위원 중 한 명이 나였다”라며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가수를 꼭 시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김하늘은 이후 서울예전 97학번으로 입학해 1998년 영화 ‘바이 준’으로 배우로 데뷔했으며 청순 미인의 대명사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 ‘해피투게더’, ‘햇빛속으로’ 등으로 주연 배우로 인지도를 넓혀가던 그는 영화 ‘동감’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했으며 이듬해 SBS ‘피아노’와 MBC ‘로망스’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로망스’의 경우 명대사인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로 뭇 방송인의 성대모사 대상이 되기도 했으며 2003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대박을 쳐 코미디도 가능한 배우임을 증명해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에도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 ‘온에어’, ‘신사의 품격’과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 ‘6년째 연애중’, ‘7급 공무원’, ‘블라인드’ 등의 작품을 찍으며 다양한 연기 폭을 소화하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