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배나라’
성소수자 탈영병 연기 완벽히 소화
독보적 음색 및 연기로 시선 강탈
D.P. 시즌2가 공개되면서 성소수자인 장성문 역을 맡은 뮤지컬배우 배나라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배나라는 군대에 가기 전 뮤지컬 ‘그리스’의 앙상블 오디션을 봤고 최종까지 갔지만 영장이 날아오는 바람에 포기하고 입대했다.
그를 본 중대장은 “넌 참 아깝다”며 군대에서 좀 특별하게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배나라는 “뮤지컬이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중대장은 그에게 뮤지컬 오디션 공문을 주었다고 한다.
그는 자대배치를 받고 대대장에게 전입신고를 하자마자 그 공문을 다짜고짜 들이밀었다. 대대장은 잠시 당황했으나 그의 간절함을 알고 오디션을 볼 수 있도록 허락했다.
결국 배나라는 많은 배우 중에서 1등으로 오디션에 붙어 2013년 군 뮤지컬 프라미스로 데뷔하게 된다.
앙상블이더라도 그냥 무대를 오르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그에게 어느 순간 성장의 과정이 필요했고, 도전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배나라는 군대를 전역하고 자신에게 한 가지 약속을 한다.
그 약속은 ‘30살이 되기 전까지 무대 위에서 내 노래를 하고 내 연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이 일을 그만둬야지’였다.
그는 2019년 만 28세가 되던 해에 뮤지컬 그리스에서 단독 배역을 맡으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배나라는 대극장 앙상블 생활을 오랫동안 하다가 대극장 배역에서 중소극장 주연까지 오른 배우로 꾸준한 노력의 아이콘이라 볼 수 있다.
또한 감미로운 목소리, 탄탄한 노래 실력에 내공으로 다져진 아름다운 춤 선까지 겸비해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 낸다.
이후 개와 고양이의 시간, 쓰릴 미, 더데빌,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여러 뮤지컬 작품에 출연하면서 열연을 펼쳤다.
그가 많은 대중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D.P. 시즌 2에 출연하면서이다. 극 중 그는 성소수자이자 총 5년 동안 잡히지 않은 장기 탈영병인 장성민 역을 맡았다.
탈영 후에는 신분 세탁을 한 뒤 이태원의 한 바에서 여장하고 니나라는 이름의 가수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섬세한 표정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 가창력을 보여준 그에게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디피에서 캐스팅 제일 찰떡이다”, “연기 짱이다”, “니나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보다 울었다”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력적인 목소리와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그를 더 많은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한편 D.P. 시즌2는 전편 공개되었으며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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