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찬성 김상욱 의원,
‘국민의 힘’ 탈당하고
“이재명 만나고 싶다” 밝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며 당내에서 줄곧 비주류 행보를 보여온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결국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정당으로서 기능을 상실했다”며 “이제 극우·수구 보수가 아닌 진짜 민주 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 직전 김 의원은 전직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외롭고 힘든 길이었지만 정통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충언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더는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탈당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특히 “12·3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문제 이후로 사실상 당내에서 고립됐고, 지도부의 묵묵부답 속에 당을 떠나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다”라고도 덧붙였는데요.
실제로 그는 지난해 말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한 뒤, 지도부에 윤 전 대통령의 제명과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지만 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의원은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만남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김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축소사회, 산업 쇠퇴, AI와 로보틱스 혁명, 노동·연금 개혁 등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이어서 “이런 문제를 진짜로 해결할 능력과 의지를 가진 후보가 누구인지 보는 게 이번 대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이준석 후보와 만나 나라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국민추천제를 통해 울산 남구갑에 단독 공천을 받아 당선됐습니다.
현재 무소속 의원은 그를 포함해 국회 내 2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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