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3억 9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
멕시코 정부에 ‘피소’ 위기…

구독자가 무려 3억 9,500만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튜버 중 한 명인 미스터 비스트(Mr Beast·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이번엔 멕시코 정부와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습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5월 10일 공개된 ‘2천 년 역사의 고대 사원 탐험하다’(I Explored 2000 Year Old Ancient Temples)라는 제목의 콘텐츠입니다.
약 15분 분량의 이 영상은 미스터 비스트와 그 일행이 100시간 동안 멕시코의 고대 유적지를 탐험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치첸이트사와 칼라크물 등 마야 문명의 주요 유적지가 배경으로 등장했고요.
그런데 영상 후반부, 미스터 비스트가 ‘베이스캠프’라는 자막과 함께 한 장소에서 멕시코 전통 음식을 맛보더니, “특별한 마야 후식으로 마무리해야죠”라며 자신의 초콜릿 브랜드 제품을 꺼내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동행한 인물이 “그는 마케팅의 왕이야”라고 농담하는 대사를 던지기도 했는데요, 이 장면이 멕시코 당국의 심기를 크게 건드린 것으로 보입니다.

멕시코의 유적과 문화재를 관리하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는 15일(현지시간), 미스터 비스트 영상 제작사인 ‘풀서클 미디어’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INAH 측은 “촬영 허가는 선의로 허가된 것이었지만, 그 조건을 위반했다”며 “멕시코 국민 모두의 유산을 사적인 상업 목적에 이용한 데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광고뿐 아니라 연출 방식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영상에는 헬기를 타고 고대 피라미드 위에 착지하는 듯한 CG 장면, 일반인 출입 및 숙박이 금지된 보호 구역에서 머무는 연출, 진품처럼 보이는 고대 유물을 만지는 장면 등이 담겼는데요.

INAH는 이에 대해 “고고학적 사실을 왜곡한 허위 정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멕시코 현지에서는 INAH가 유적지 활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도 커졌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역시 해당 사안을 보고받은 상태이며, 조사와 조치를 담당 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은 현재 공개 닷새 만에 조회수 6,000만 회에 육박하고 있으며, 미스터 비스트는 구독자 수 4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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