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 불참 선언
국외부재자 신고 누락
“정치, 허업이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내일 대통령 선거일이다. 성인이 된 후 대통령 선거에 불참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선투표 불참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어 “태평양 건너 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참으로 슬프게 보입니다만 내일이 지나면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이제 시스템이 완벽한 내 나라는 더 이상 망가지진 않을 것”이라며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도 내비쳤습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10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하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러나 대선일에 해외에 체류하면서도 국외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 재외 투표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국외부재자 신고 기간은 지난 4월 4일부터 24일까지였고, 투표 기간은 5월 20일부터 25일까지였습니다.

홍 전 시장이 대선일 이전에 귀국할 경우, 귀국 투표 신고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지참해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본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홍 전 시장은 이 같은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정치 인생에 대한 소회도 밝혔는데요.
그는 “김종필 총재는 말년에 정치를 허업(虛業)이라고 했다”며 “30년 정치 생활의 자괴감을 태평양 바다에 떠나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적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지난달 30일 홍 전 시장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는 변함이 없다는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진심으로 선거에 임하면 반드시 승리한다. 남은 대선 기간 잘 준비해서 전력을 다해 꼭 승리하길 바란다”고 김문수 후보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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