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스타’로 등장했는데
영화 출연 후 우울증 앓다가
‘스물다섯’에 세상 떠난 배우

스물다섯, 한창 꽃 피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배우가 있습니다.
2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배우 故 이은주의 이야기인데요.
1996년, 교복 모델 선발대회 은상을 시작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이은주는 드라마 ‘스타트’를 시작으로 ‘카이스트’, ‘불새’ 등에서 얼굴을 알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송어’, ‘번지점프를 하다’, ‘연애소설’, ‘태극기 휘날리며’ 등으로 충무로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특히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 여배우 주연작 최초로 천만 관객을 기록하며 그녀에게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반짝이던 별은 2005년 2월 22일,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했습니다.

고인은 생전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고, 사망 직전 출연했던 영화 ‘주홍글씨’의 격한 노출신이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켰다는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이은주의 죽음은 단지 한 스타의 비보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당대 가장 주목받던 20대 여배우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은 당시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고, 동료 배우들 역시 깊은 슬픔을 드러냈습니다.

김혜수, 전도연, 김소연, 손예진, 김민정 등 지금까지도 왕성히 활동 중인 배우들이 눈물로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2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이은주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남아 있습니다.
생전 소속사였던 나무엑터스 김동식 대표는 매년 이은주를 기리는 모임을 열고 있으며, 배우 김소연과 가수 바다 등 친구들도 꾸준히 고인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녀의 시간은 여전히 ‘스물다섯’에 머물러, 이은주는 이제 경기도 고양시의 청아공원에 안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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