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타블로,
과거 ‘타진요’ 언급하며
가해자 “연예인 한둘 아냐”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과거 ‘타진요’ 사태와 관련해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지난 5월 공개된 에픽하이 유튜브 영상에서 에픽하이 멤버들은 팬들의 고민에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하던 중,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DJ 투컷이 “친구와의 갈등에 상처받지 말라. 그런 친구는 없어도 된다”고 조언하자, 타블로는 “나도 20대에 많은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사기도 당했다. 억울한 일도 정말 많았다”고 고백했는데요.
그러면서 “여러분은 잘 모르시겠지만, 타진요 사건 당시 가담자들을 파헤쳤을 때 나랑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내가 고소 명단에 넣지 않았을 뿐이다. 연예인도 있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죠.
이어 “그런 사람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걸 보면 짜증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이 얘기를 꺼내거나 공격하면 나도 비슷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더 짜증나더라. 그냥 도려내면 된다”고 담담히 전했습니다.
이에 투컷이 “초성만 말해달라”고 묻자 타블로는 “너는 알지 않냐”며 즉답을 피했고, 투컷은 “한둘이어야지”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타진요’는 2010년 개설된 온라인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줄임말로, 타블로가 미국 명문대 스탠퍼드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며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수년간 타블로와 그의 가족에게 무차별적인 비방과 협박을 퍼부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타블로는 방송을 통해 직접 스탠퍼드를 찾아가 졸업 사실을 증명했고, 검찰 수사 결과도 그의 학위 취득이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타블로는 명예훼손 혐의로 타진요 회원들 22명을 고소했고, 주동자 포함 9명이 실형을 선고 받았는데요.
이번 영상에서 타블로가 전한 고백은 단순한 폭로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누명을 쓰고도 끝내 고발하지 않았던 타블로, 그리고 자신을 몰아붙인 사람들 중 연예인, 또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은 그가 감내했던 고통의 무게를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네티즌들은 “진짜 한둘이어야지라는 말이 너무 와닿는다”, “그래도 끝까지 품고 가려는 게 대단하다”, “진짜 인생 조언 잘해주는 사람들”이라며 공감과 응원을 보냈습니다.
한편, 타블로는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래퍼로 2003년 정규 1집 ‘Map of the Human Soul’로 데뷔해 지금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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