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故 임지혜,
유서 공개 후
방송 중 사망 2주기

2년 전인 2023년 6월 19일, BJ 임블리(본명 임지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생방송 도중 유서를 공개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지 일주일 만이었습니다. 향년 37세.
사망 소식이 전해진 날, 그의 SNS에는 “황망한 마음에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주시길 바란다”며 갑작스러운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든 유족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부고가 올라왔죠.
사건은 사망 일주일 전인 6월 11일로 거슬러 올라가, 임지혜는 부천에서 동료 BJ들과 술자리 방송을 하던 중 심한 언쟁과 몸싸움을 벌였고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어진 라이브 방송에서 그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사랑하는 내 딸들아, 부끄러운 엄마여서 미안해. 너희들 잘못은 없어”라며 자녀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 전 남편에게 전한 부탁 등을 담은 자필 유서를 낭독하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송출되자 이를 본 시청자들이 즉시 신고하면서 구조대가 출동했고, 결국 임지혜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며칠 뒤 사망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임지혜는 2005년 영화 ‘파송송 계란탁’으로 데뷔해 이후 ‘해바라기’, tvN ‘심야드라마 화’ 등에 출연했으며, 레이싱 모델로도 활약한 배우 출신 모델 겸 BJ입니다.
2014년 결혼 후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혼 이후인 2019년부터는 BJ로 전향해 시청자들과 소통을 이어갔죠.
하지만 2022년 아프리카TV 방송 중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해 계정이 영구정지되기도 했고, 2023년에 유튜브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과정에서 일부 동료 BJ들과 갈등을 겪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유서에는 특정 BJ들의 실명이 담기기도 했고, 이후 유족이 해당 인물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고인의 사망 이후 동료 BJ였던 유튜버들과 과거 인연을 맺었던 지인들의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레이싱 모델 출신 구지성은 “지혜는 나의 후배였다. 병상에 누워 있던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전하며 “만약 누군가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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