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황귀인 역 맡은 배우 옥자연
서울대 졸업하고 로스쿨 가려다 배우 전향
늦은 나이에 시작했으나 딕션, 발성 안정적
16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 2회에서는 황귀인(옥자연 분)과 비밀스러운 계획을 꾸미는 대비(김해숙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대비는 황귀인을 찾아 담소를 나누며 “내가 빚이 좀 있다. 삼간택 당시 우리 황귀인이 내정돼 있었는데 선왕께서 외척을 견제하시는 바람에 근본도 없는 집안의 여식이 간택돼 이리 후궁으로 사시게 했다. 예정대로 중전이 됐다면 우리 의성군(강찬희)도 그 위치가 달라졌을 텐데”라고 운을 뗐다.
이에 황귀인이 “다 지난 일이다”라고 조심스레 답하자 대비는 “동쪽에 특별히 아껴둔 커다란 나무가 있었다. 그런데 그게 어느 날 뿌리가 조금씩 썩어 말라가더니 잔 풍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질 것 같다. 어찌해야 할까요”라고 세자(배인혁)를 빗대어 말하며 자신의 의도를 드러냈다.
이를 들은 황귀인은 “뽑아야죠. 정말 그런 것이라면 말입니다. 몇백 년을 뿌리내려야 하는 것이니 말이죠”라고 답해 야망을 드러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황귀인 연기 진짜 소름”, “발성 딕션 다 좋다”, “엄청난 품격과 야망이 느껴짐” 등 칭찬 일색이었다.
배우 옥자연은 서울대학교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로스쿨을 진학하여 법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으나 연기자로 진로를 바꾸게 됐다.
지난해 6월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당시 종영한 드라마 ‘마인’에서 활약해 출연하게 된 옥자연은 연기자로 진로를 바꾸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DJ 최화정이 “언제부터 배우를 꿈꿨냐”고 묻자 옥자연은 “영화나 연극 보는 걸 좋아했지만 좋아하는 마음의 연장선으로 동아리 정도 했었다”고 소개했다.
옥자연은 “주변 친구들이 로스쿨을 많이 가길래 저도 법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면서도 “25살 때까지 제가 배우가 될 줄 전혀 생각 못 했는데 갑자기 연극으로 틀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로 공연을 보다 보니 배우라는 삶이 너무 먼 환상이 아니라 가까이 다가왔었다”며 “국립극단 고(故) 장민호 선생님 연기를 보고 너무 감명받아 나도 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옥자연은 2012년 연극 ‘손님’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영화, 연극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2020년부터 방영했던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또 지난 2021년 종영한 tvN 드라마 ‘마인’에서 강자경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옥자연은 이후 MBC ‘검은태양’, ‘빅마우스’를 거쳐 tvN ‘슈룹’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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