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촬영 중 죽었으면 고백
다사다난했던 인생사 재조명
세 번의 이혼, 외아들의 죽음
배우 박원숙이 촬영 중에 죽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박원숙은 지난 18일 방송된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에서 “난 이렇게 ‘같이 삽시다’ 촬영하다가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니면 꽃 돌보다가 죽고 싶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원숙은 “여러 가지로 사건 사고가 계속 터지는데도, 너무 힘든 일이 있어도 겪어내며 참아내는 내공은 생긴 것 같다. 무슨 일이 생기면 ‘사람이 죽고도 사는데 뭘’ ‘어제 죽은 사람도 있는데 살아있잖아’ 그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의 아들은 지난 2003년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아 골목 언덕길에서 미끄러진 1톤 트럭에 치어 숨졌다. 외주 프로덕션 PD였던 외아들은 당시 5살 난 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박원숙은 “몇십 년 전에 우리 아들 그렇게 되기 전에. 나는 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게 부질없이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루종일 두 다리 뻗고 앉아서 울었다. 혼자서. 여러 가지로 자아 성찰의 날, 내가 내 알에서 깨어난 날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박원숙은 세 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중앙대학교 2학년 때 첫 남편과 만난 지 두 달 만에 임신했고, 결혼해 아들을 낳으며 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남편의 사업 실패로 결혼 13년 차에 이혼을 택했다. 그러나 3년 후 전남편과 재결합 소식을 알렸는데, 일방적으로 다가오던 남성 때문에 도움을 청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5개월 만에 다시 이혼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에서 사업한 교포와 세 번째 결혼을 했지만, 남편의 사업과 여자 문제로 빚을 떠안으며 이혼했다. 이렇게 수많은 고생 끝에 나온 생각이 아주 행복한 순간에 죽고 싶다는 말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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