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혼혈 MZ세대 ‘한국 모델’ 배유진
모델 수입 전부 엄마 드려, 알바로 용돈 충당
‘여자 한현민’으로 불려 ‘모델 배유진’ 되고파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특집으로 모델 배유진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나이지리아 혼혈로 176cm의 늘씬한 키를 자랑하는 배유진은 “한국인 모델 배유진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할 때 ‘한국 국적’임을 확실하게 했다.
그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 촬영이 있을 땐 학교를 빠지고 촬영하는데 없는 날엔 학교에 갔다가 아르바이트를 두 개 하고 있다. 카페랑 피자집에서 한다”라고 말했다.
2017년 중학생의 나이로 패션 잡지 모델로 데뷔한 배유진은 2018년 서울 패션 위크에 서며 주목받아 현재도 라이징 스타로 알려진 핫한 모델이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모델 일 외에도 아르바이트한다는 말에 놀라 이유를 물었고 배유진은 “모델 활동도 하는데 번 돈은 엄마한테 드린다.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은 내 용돈이나 생활비로 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비혼모 가정에서 자라 엄마와 단둘이 자란 배유진은 “초등학생 때 어떤 친구가 멜라닌 색소가 많은 사람은 한국에서 일하기 어렵다는 얘길 했다. 내 몸은 다 멜라닌 색소고 한국 사람들이랑 다르게 생겼는데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건 인종 차별이다. 우리가 인식을 바꿔야 한다. 사람에게 상처가 되는 이야기라는 걸 스스로 느끼고 그런 얘길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일침했다.
배유진은 “학교 끝나고 집에 갔는데 엄마가 빨래를 하고 계셨다. 친구들이 뒤에서 나를 깜둥이라고 놀리니까 엄마가 화도 나고 눈물도 났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배유진은 “그럴수록 네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고 하셨다. 그런 말에 하나하나 아파하고 그러면 너만 손해다 그렇게 배웠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혼자서 자신을 키워준 엄마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 배유진은 “효도하고 싶다. 빨리 돈을 벌어서 펑펑 쓰게 해드리고 싶어서 여행도 가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배유진은 “내가 엄마한테 표현을 못 해서 그렇지 내가 엄마 정말 사랑한다.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자. 내가 효도 많이 하겠다”라며 눈물로 영상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배유진은 “엄마가 처음엔 모델 일을 반대하셨는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집중하니까 응원해주셨다”라며 “항상 괴롭혔던 친구들이 너 모델 됐다며 라고 친한 척했다”라고 말하며 달라진 주변에 대해 전했다.
한편 같은 나이지리아 혼혈 모델인 한현민과도 교류하고 지낸 배유진은 ‘여자 한현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 ‘모델 배유진’으로 불리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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