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대기업 총수 연기한 이성민
전직 대기업 임원이 “누가 봐도 그분” 인정
2살 차 윤제문과 어색하지 않은 부자 관계 연기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배우 이성민이 극 중 재계 1위의 대기업 순양그룹의 창립자 진양철로 분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이성민은 ‘재벌집 막내아들’ 4회에서 경쟁기업인 대영그룹의 주회장(이병준 분)에게 “대영엔 주영일이가 다섯이지만 순양엔 진양철이 혼자다”라는 뼈아픈 말을 들은 것에 모멸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대로 된 후계자가 없다는 비아냥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양철은 그런데도 장남인 진영기(윤제문 분)의 후계 계승을 위해 노력했으나 차남 진동기(조한철 분)의 방해로 큰 손실을 보게 됐다.
쓰디쓴 손실에도 “장사꾼이 이문 앞에서 부모, 형제, 삼강오륜 다 따지면 돈은 어떻게 벌겠나”라며 차남 진동기를 탓하지 않는 모습으로 이성적인 기업가의 모습을 보이지만 믿었던 아들에게 배신당한 복잡한 심경을 잘 풀어내 극찬받았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대기업과 재벌가에 전해지는 에피소드를 엮어 생동감 넘치는 픽션의 묘미를 잘 살려냈다.
한 누리꾼은 대기업에서 장기 근속한 60대 전직 임원임을 밝히며 이성민의 연기에 관해서는 “구부정한 어깨와 걸음걸이 등이 누가 봐도 한 그룹의 창립자를 떠오르게 한다”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이성민이 연기하는 진양철 회장은 경상도 사투리와 반도체, 자동차에 대한 관심 등 삼성그룹의 초대 회장인 이병철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완벽한 캐릭터 분석과 치밀하게 계산된 디테일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이성민은 불과 2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윤제문의 아버지를 연기함에도 전혀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한다.
1985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이성민은 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단체관람했던 시민회관 연극을 보고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배우 생활을 시작해 대구광역시에서 10여 년을 연극무대에 섰던 이성민은 2002년 서울에 소재한 극단에서 스카웃 제의받아 대학로 무대에서 활동했다.
연극 무대와 함께 영화, 드라마 판에도 진출한 그는 드라마 ‘대왕세종’과 영화 ‘고고70’, ‘부당거래’, ‘밀양’ 등에 출연했다.
이성민이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역할은 MBC ‘파스타’로 실제 사장인 알렉스를 대신한 바지사장 설준석을 연기해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연기를 선보여 두각을 나타냈다.
2011년 MBC ‘마이 프린세스’에서는 정의로운 척 자기 잇속을 챙기는 대통령 이영찬 역할로 존재감을 심어주다가도 이듬해 ‘더킹 투하츠’에서는 주인공의 형이자 전임 국왕을 연기해 인간미 넘치는 군주의 모습을 선보여 다채로운 매력을 느끼게 했다.
2013년 영화 ‘변호인’과 MBC ‘미스코리아’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이성민은 2014년 tvN ‘미생’을 통해 오상식 과장 역할로 출연해 호연을 선보여 드라마의 대박과 함께 찬사를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후 영화 ‘로봇, 소리’, ‘검사외전’, ‘보안관’, ‘공작’, ‘목격자’, ‘비스트’, ‘남산의 부장들’, ‘기적’, ‘리멤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착실하게 다져온 연기 스펙트럼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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